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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23일 “김정은 동지께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보내왔다”며 “최고령도자동지(김정은)께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읽어보시고 ‘훌륭한 내용이 담겨있다’고 하시면서 만족을 표시하셨다”고 보도했다.
정상간 편지를 직접 주고받는 ‘친서 외교’의 완연한 부활이다. 김 위원장은 앞서 지난 6월10일 약 5개월 여 만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대화 의지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를 받고 “매우 개인적이고 매우 따뜻하고 매우 멋진 친서였다”고 화답했다. 그가 김 위원장에게 이번에 보낸 친서는 답장인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받고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판단 능력과 남다른 용기에 사의를 표한다”면서 “흥미로운 내용을 심중히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친서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김 위원장이 호의적인 반응을 보여 주목된다.
북미 정상 간 친서가 오가고 서로의 메시지에 대해 “따뜻하다”, “흥미롭다” 등 우호적인 감상을 내놓으면서 기존의 ‘톱-다운 방식’ 북미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북미는 하노이 결렬 이후에도 양쪽 최고 지도자에 대한 예우는 지켜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