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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제 음료에 타 먹였다"…모텔서 여성 살해한 70대 송치

김민정 기자I 2024.04.12 09:59:09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서울 영등포역 인근 모텔에서 5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인 7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12일 서울영등포경찰서는 강간살인,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7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A씨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3일까지 서울 영등포구의 한 모텔에서 함께 투숙했던 50대 여성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지난 3일 오후 객실에서 홀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B씨를 발견한 숙박업소 주인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경찰은 “시신에서 타살이나 자살로 단정할만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도 타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씨를 추적, 지난 4일 오후 10시께 충북 충주에서 그를 긴급체포했다.

B씨의 부검 결과 외상은 없으나 폐혈전 색전이 관찰됐다는 소견이 나왔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B씨에게 다량의 수면제를 음료수에 태워 먹인 사실을 인정했으며, 이후 진행된 조사에서 강간살인 범행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초 A씨를 살인혐의로 체포했으나, 조사 과정에서 강간살인 범행을 자백함에 따라 혐의명을 변경해 5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남부지법원은 지난 6일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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