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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남매부터 어벤저스까지…與격전지 공략 필살기 "뭉쳐야 산다"

경계영 기자I 2024.02.25 16:17:09

"갑을 없다" 국민의힘, 지역 내 후보 연대
배현진 주도 '송파 3남매' "셋 뭉치면 9명 몫 가능"
'수원벨트' 교통 공동 공약…서대문·구로도 '합심'

[이데일리 경계영 조민정 기자] 서울 서대문·구로, 경기 수원 등 수도권 격전지에 뛰어든 국민의힘 4·10 총선 주자들이 각 지역에서 ‘원팀’을 꾸려 공동 공약으로 표심 공략에 나섰다. 선거구상 갑을 등으로 갈렸지만 하나의 지역인 만큼 후보 연대로 시너지를 내고 주목도를 높여 더불어민주당 ‘텃밭’을 탈환하겠다는 목표다.

지난 20일 배현진(왼쪽 첫 번째) 국민의힘 의원과 박정훈(오른쪽 첫 번째) 후보, 김성용(왼쪽 두 번째) 예비후보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나 한국예술종합학교 유치 등을 논의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배현진 의원실)
지난달 30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왼쪽부터)김현준·방문규·이수정 국민의힘 후보가 교통분야 3대 공약 발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황영민 기자)
서울 송파에서는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초선, 송파을) 주도로 TV조선 앵커였던 박정훈 후보(송파갑)·대통령실 행정관 출신 김성용 예비후보(송파병) 등 ‘송파 3남매’가 지난해 말부터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정부 부처 장관을 잇따라 만나 △위례신사선 조기 착공 △투기과열지구 해제 △한국예술종합학교 유치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요청했다. 단수공천된 배 의원과 박 후보는 김 예비후보까지 경선을 치러 공천받는 대로 추가로 공통 공약을 내놓을 예정이다.

배 의원은 “지난 4년 의정 활동을 하는 동안 생활권이 같고 제가 한 일이 송파갑·병 지역까지 영향을 주다보니 같이 노력하면 그 효과가 배가 되리라고 생각했다”며 “송파갑·을·병이 뭉친다면 지역구를 위해 세 사람 아닌 아홉 사람 몫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5대 총선에서 분구된 이후 19대(김을동 전 의원)를 제외하면 보수정당이 가져간 적 없는 송파병까지 휩쓸겠다는 계획이다.

경기의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수원에서는 국민의힘 영입인재로 단수공천 된 김현준 전 국세청장(수원갑)·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수원병)·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수원정) 등 3인방이 합심했다. 지난달 30일 교통분야 공약이 대표적이다.

‘수원벨트’ 대표주자로 나선 이들은 △수원갑 수원~강남 고속도로 신설 △수원병 수원역~성균관대역 철도 지하화 △수원정 서울 지하철 3호선 수원 연장 등을 각각 추진해 ‘수원 빅딕’(Big Dig)을 이루겠다고 발표했다. “원팀으로 움직이겠다”고 언급한 세 후보는 인프라, 숙원사업 등에서도 공동 공약을 검토하고 있다.

서대문에선 국민의힘이 전략 배치한 박진(서대문을)·이용호(서대문갑) 의원이 지난 23일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경의선 지하화 △유진상가 개발을 비롯한 홍제지구 중심 활성화 등이 담긴 정책건의서를 전달하며 협력 체제를 구축했다. 이 의원은 “서대문에 갑을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기에 힘 있는 중진으로서 박 의원과 함께 서대문의 지역 발전을 ‘쌍끌이’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구로에서도 YTN 앵커 출신인 호준석 후보(구로갑)와 강남갑에서 지역구를 옮긴 태영호 의원(구로을)이 ‘구로 어벤저스’를 띄웠다. 태 의원은 “철도를 지하화하고 역세권을 개발해 나온 기부채납으로 청년을 위한 주택을 지으면 구로 청년이 더 좋은 환경에서 거주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호준석 후보와 철도, 청년 주택, 건설 등 부문에서 연대해 공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 후보도 “철도 지하화는 갑을 공통 사항으로 함께 추진할 것”이라며 “이미 지역 행사에 같이 다니며 주목도가 더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서대문갑을에 각각 출마하는 이용호(왼쪽)·박진(오른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3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새로운 서대문구로 거듭나기 위한 정책건의서’를 전하고 있다. (사진=이용호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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