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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반(反) 소통, 반 안보, 반 민생" 박홍근 "헛생각 헛돈 헛걸음"

이성기 기자I 2022.03.20 16:27:48

윤석열 당선인 청와대 집무실 이전 발표 맹폭
"졸속 이전 강행 중단하고 민생부터 챙기라" 비판
"자기 과시 보다 대의명분 좇으시라" 충고도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6·1 지방선거 경기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국방부 청사 이전을 두고 “반(反) 소통, 반 안보, 반 민생의 3반 발표”라고 지적했다.

6·1 지방선거 경기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오산)이 14일 오전 민심 청취 등을 위해 일일 택시 기사로 나서 운행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안민석 의원실 제공)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청와대 국방부 이전 비판이 확 일어나자 대화와 소통은커녕 졸속·불통 발표로 비판을 무마하려한다.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청와대를 떠나겠다고 해놓고 국민과 소통이 더 어려운 국방부 벙커로 숨어드는 모양새”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이어 “국방부와 합참의 이전이 안보상 문제없다고 윤 당선인은 구구절절 설명했지만 안보는 프로의 영역”이라며 “안보에 대해 어설픈 아마추어식 접근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단순히 청와대와 국방부와 합참의 사무실 이전 수준을 넘어 전군의 작전계획이 변경되는 주요 사안”이라며 “우리 군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군과도 협의해야 할 사안이다. 한 치 오차도 허용될 수 없는 안보 핵심 지휘부 이전을 단순히 사무실 이삿짐 옮기는 정도로 보는 윤 당선인의 모습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생경제 침체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국방부가 최소 5000억원 든다고 하는 이전 비용을 118억원 밖에 들지 않는다고 축소 은폐하는 비용 추계도 의심스럽지만, 지금 코로나 민생지원이 우선인가, 집무실 이전이 우선인가”라면서 “코로나 극복 민생지원을 하겠다는 공약은 어디로 밀어내고 집무실 이전에 5000억원을 쓸 궁리부터 하는 것인가. 졸속 이전 강행을 즉각 중단하고 민생부터 챙기라는 국민의 명령을 따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박홍근 의원실)


오는 24일 신임 원내대표 선출에 도전장을 낸 박홍근 의원도 “헛생각을 끝내 꺾지도 않고 헛돈을 마구 쓰시겠단다. 슬그머니 발을 뺄 수밖에 없는 헛걸음일 줄 알았더니 남다른 추진력을 입증하겠단다”고 날을 세웠다.

박 의원은 “국민 뜻이건 국가 안보건 관련 법규나 절차건 개의치 않겠다는 태세로 기어코 날린 그 `어퍼컷`은 과연 누구를 향한 걸까”라며 “오만과 독선, 불통…그들이 귀가 아프도록 외쳐온 단어들이다. 나라와 국민을 진정으로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자기 과시 보다 대의명분을 좇으시라”고 충고했다.

이어 “굳이 찝찝해서 옮겨야 되겠으면, 차제에 대통령 집무실 등을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세종시로 조속히 옮기자고 하고, 그 건축 전까지는 현 청와대를 쓰겠다고 발표하면 두루 박수 받을 일 아닌가”라며 “소통과 경청 없이 밀어붙이는 모든 책임은 오롯이 윤 당선자와 국민의힘 정권의 몫”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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