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구본무 회장 3주기…LG, 별도 행사 없이 차분히 추모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LG(003550)는 20일 고(故)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의 3주기를 맞아 사내 인트라넷 게시판 영상을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고 밝혔다.

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사진=이데일리 DB)

LG는 지난해 2주기에 이어 이날도 회사 차원의 별도 행사를 진행하지 않고 사내 인트라넷에 구 전 회장에 대한 영상물을 게시하며 차분하게 추모했다고 밝혔다. 생전에 과한 의전과 복잡한 격식을 멀리하고 소탈했던 구 전 회장의 뜻과 행적에도 부합하는 차원이다.

추모 영상은 ‘화담의 고객 가치 정신을 기리며’라는 제목으로 4분30초 분량이다. 영상은 LG 안에서 기본 정신으로 이어지고 있는 구 전 회장의 ‘고객 경영’ 철학을 그의 어록과 영상 자료를 통해 되새기는 내용을 담았다.

LG 임직원들은 “기술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 반드시 고객을 위한 기술, 반드시 고객을 위한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빨리 만들어서 매출을 낼 생각보다 진짜 얼마나 고객 가치를 줄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열정과 혼신을 다해 상품의 출시부터 고객의 사용에 이르는 모든 활동에도 한치의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등 구 전 회장의 생전 발언을 되새기며 고인을 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