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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마크롱 "또 이슬람 테러 공격…절대 굴하지 않겠다"

이재길 기자I 2020.10.30 09:01:05
29일 흉기 테러가 발생한 프랑스 니스의 노트르담 대성당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 남부 니스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발생한 흉기 테러를 ‘이슬람 소행’으로 규정하며 비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흉기 테러가 벌어진 니스의 노트르담 대성당 앞에서 “다시 한번 우리나라가 이슬람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받았지만 우리는 절대 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우리가 다시 한번 공격을 받는다면 그것은 우리의 가치, 자유, 이 땅에서 자유롭게 믿고 테러에 굴하지 않는 가능성을 겨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프랑스에는 단 하나의 공동체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국가공동체다. 이 시기에 우리는 반드시 단결해야 하며 테러와 분열의 정신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테러 예방을 위해 배치하는 군병력을 기존 3000명에서 7000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성당과 같은 종교시설과 만성절 방학이 곧 끝나는 학교의 경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프랑스 니스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흉기 테러가 발생해 여성 2명과 남성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 특히 피해 여성 1명은 참수당한 채 발견됐다.

일간 르파리지앵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용의자는 아프리카 튀니지 출신의 21세 남성 브라임 아우사위로 밝혀졌다.

그는 이탈리아 등을 거쳐 이달 초 프랑스로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그는 이날 오전 6시 47분 니스역에 도착한 뒤 겉옷을 뒤집어 있고, 신발을 갈아 신었으며 오전 8시 29분 노트르담 대성당 안으로 들어갔다.

성당 안에 30분가량 머물던 용의자는 미리 준비해온 흉기로 성당 안팎에서 범행을 저질렀고, 8시 57분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쓰러졌다.

경찰에 제압당하는 와중에도 용의자는 아랍어로 “신은 가장 위대하다”고 외쳤다. 중상을 입은 용의자는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예후가 긍정적이지는 않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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