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전일 발표된 중국 실물지표가 크게 둔화됐다”며 “지난달 지표들이 모두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것과는 뚜렷이 상방된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산업생산이 전년 대비 5.4%에 그쳐 전월 대비 3% 포인트 가까이 하회했고 소매판매 지표도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에 그쳤다. 이는 2008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 중국 지표들이 양호했지만 미·중 무역분쟁이 재차 격화되며 중국의 제조업 PMI와 함께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 주요 실물 지표들이 크게 악화했다는 설명이다.
이제는 중국 인민은행이 나서야 한다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 4월 중국 경기지표들이 크게 개선되면서 인민은행의 통화정책 기조가 기존 완화적인 스탠스에서 중립적 스탠스로 전환됐다”며 “하지만 이제는 다시 인민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한 구원투수로 나서야 할 때”라고 내다봤다.
막상 미·중 무역분쟁이 재차 부각되자 중국 경기 지표가 크게 된 이유는 양국 간 경기 펀더멘탈의 차이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미국 경제지표들은 여전히 양호한 흐름”이라며 “당장 무역분쟁으로 인한 경기 영향은 중국이 더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인민은행을 통해 통화정책 경기부양 정책을 지속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