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 또 수능출제 오류 논란

신하영 기자I 2014.11.15 19:46:26

생명과학Ⅱ 8번 문항 이의신청 봇물
이의심사 거쳐 24일 최종 정답 발표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또 다시 출제 오류 논란에 휩싸였다.

15일 오후 현재 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 게시판에는 2015학년도 수능 생명과학Ⅱ 8번 문항에 이의를 제기하는 게시 글이 150건 가까이 올라와 있다.

수능 생명과학Ⅱ 8번은 대장균이 젖당을 포도당으로 분해할 수 있는 효소의 생성과정을 묻는 문제다. 보기에서 옳은 것을 찾는 문제인데 평가원은 정답으로 ‘ㄱ, ㄴ’이 포함된 4번을 제시했다.

하지만 평가원이 정답으로 제시한 ‘ㄱ’ 항목에 이의 제기가 빗발치고 있다. ‘ㄱ’은 ‘젖당이 있을 때, 야생형 대장균에서 RNA중합효소는 조절유전자에 결합한다’고 돼 있지만 이는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게시판에 ‘생명과학을 가르치는 교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출제위원들이 문제를 낼 때 교육과정을 숙지하고 문제를 냈을 것 같은데 8번 문항은 정답을 수수께끼로 풀거나 찍어야 하는 문제”라며 “문제에서 억제 단백질을 만드는 중합효소라는 언급이 없기 때문에 보기의 중합효소를 구조유전자 발현과 관련된 중합효소라고 생각해도 되는 것이라면 ㄱ보기는 정답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이의신청자인 B씨도 “출제의도가 조절유전자는 항상 발현된다는 것을 물어보고 싶었던 것이라면, ㄱ을 ‘RNA중합효소는 조절유전자의 프로모터에 결합한다’로 바꿔야 했다”고 주장했다.

평가원은 오는 17일까지 이의신청을 접수 받는다. 이에 대한 심사는 18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며, 최종 정답은 24일 오후 5시에 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출제 오류 논란에 휩싸인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생명과학Ⅱ 8번 문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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