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감위 "정경유착 발생시 탈퇴"…전경련 조건부 복귀 권고

최영지 기자I 2023.08.18 10:11:31

18일 오전 2차 임시회의 진행
"한경협 가입 여부, 이사회·경영진 최종 결정"
"삼성 준법경영 의지 훼손 방지 위한 권고"

[이데일리 최영지 조민정 기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는 1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복귀 여부를 두고 논의한 끝에 삼성이 (전경련의) 정경유착 발생 시 다시 탈퇴할 것 등을 조건으로 걸고 복귀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감위) 위원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복귀 재논의를 위해 열린 임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8일 오전 서울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준감위는 이날 오전 서울시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전경련 복귀 여부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2차 임시회의를 진행했다.

준감위는 회의가 끝난 후 입장문을 통해 “전경련이 새로 출범할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삼성 관계사의 가입을 요청한 사안에 대하여 논의했다”며 “논의 이전에 지난달 전경련이 관계사에 보내 온 공문과 혁신안 이외에 혁신의 구체적 내용과 향후 실천 절차, 회계 투명성 등 운영의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 방안을 추가로 확인한 후 보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했다.

준감위는 이에 대한 보고를 바탕으로 수차례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고도 밝혔다.

이어 “준감위는 현재 시점에서 전경련의 혁신안은 선언 단계에 있는 것이고 실제로 그것이 실현될 가능성과 확고한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며 “한경협이 과연 정경유착의 고리를 완전히 단절하고 환골탈태할 수 있을 지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없는 입장”이라고 했다.

한경협 가입 여부에 대해선 “제반 사정을 신중하게 검토해 관계사의 이사회와 경영진이 최종적으로 결정할 문제”라며 “위원회는 그동안 노력해 온 삼성의 준법경영 의지가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만일 관계사가 한경협 가입을 결정하더라도 정경유착 행위가 있는 경우 즉시 탈퇴할 것 등 필요한 권고를 했다”고 밝혔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