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비비고’는 국물요리 4종과 덮밥소스 4종, 죽 4종 등 총 12종으로 출시됐다. 도가니탕, 수삼갈비탕, 문어미역죽 등으로 기존 HMR에서는 볼 수 없었던 건강식에 사용하는 재료들이 들어갔다.
CJ제일제당은 ‘더비비고’를 론칭하면서 ‘건강간편식(HealthyHMR)’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내놨다. 1인가구 증가와 코로나19에 따른 집밥 수요가 커지면서 HMR 판매가 급증했지만 그에 따른 탄수화물과 나트륨 과다섭취, 영양 불균형 등의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된 것에 초점을 둔 것이다. 그 결과 유사식품 대비 나트륨 함량을 25% 이상 낮추거나 짜지 않게 해 소비자 우려를 줄였다. 그러면서도 건강한 원재료 본연의 맛과 향, 형태, 식감 등은 그대로 살리는 데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CJ제일제당 연구원과 영양전문가, 셰프의 공동 연구를 통해 식생활에서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인 단백질, 식이섬유 등은 더하고 과한 섭취가 우려되는 나트륨, 콜레스테롤 등은 줄여영양의 균형감을 맞췄다. 주력 제품인 ‘도가니탕’은 콜라겐이 풍부한 도가니와 스지(소 힘줄과 그 주위 근육부위)를 듬뿍 넣었고, 고단백(1일 단백질 섭취 기준치의 20% 이상)이면서 콜레스테롤을 낮춰 깔끔하면서 맛있는 국물요리를 구현했다.
HMR의 진화는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나타나는 경향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미국, 유럽 등에서 ‘헬스앤웰니스 레디밀(Health&Wellness Ready Meals)’ 시장이 약 10조원대 규모로 형성돼 있다. 맛, 양, 재료를 강조한 기존 가성비 중심의 HMR에서 진화해, 고단백, 저지방, 저탄수화물, 글루텐프리 등 소비자의 다양한 식생활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세분화된 HMR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