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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자본이 은폐한 검은 돈의 실체는…연극 '자본2'

장병호 기자I 2021.05.07 09:42:29

극단 드림플레이 '자본' 연작 시리즈
슈퍼리치-자산관리사 은밀한 거래 무대로
실존 인물 모티브로 캐릭터 구성…20일 개막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극단 드림플레이는 신작 연극 ‘자본2: 어디에나, 어디에도’(이하 ‘자본2’)를 오는 20일부터 6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공연한다.

연극 ‘자본2: 어디에나, 어디에도’ 포스터(사진=드림플레이)
‘자본2’는 드림플레이가 2018년 선보인 연극 ‘자본1: 위 아 더 99%!(We are the 99%!)’에 이어 3년 만에 선보이는 ‘자본’ 시리즈 연작이다. 조세도피처를 드나드는 글로벌 금융자본의 비밀을 ‘다큐 드라마’(docu-drama) 형식으로 선보인다.

작품은 국제탐사보도 저널리스트들이 1% 슈퍼리치와 자산관리사의 은밀한 거래를 파헤치는 과정을 그린다. 실존 인물들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15명의 캐릭터를 통해 조세도피처와 페이퍼컴퍼니를 둘러싼 글로벌 금융자본이 은폐하고 있는 검은 돈의 실체를 이야기한다.

실제로 1%의 슈퍼리치들은 조세도피처에서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불법거래와 거대탈세를 저지르고 있다. 그리고 대형로펌의 자산관리전문가들이 슈퍼리치들을 도와 세계 경제의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있다.

극단 측은 “전 세계 1%의 슈퍼리치가 세계의 부를 절반이나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99%가 겪는 부의 불평등은 점점 심화되고 있다”며 “1%를 도와서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소위 ‘전문가’ 집단을 주목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드림플레이는 연출가 김재엽이 이끌고 있는 극단으로 연극 ‘알리바이 연대기’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검열언어의 정치학’ 등 동대적인 역사를 테마로 한 작품을 꾸준히 발표해왔다. 또한 ‘자본’ 연작 시리즈를 통해 경제를 다루는 작품도 무대에 올리고 있다.

배우 권민영, 권유애, 김시유, 박희정, 백운철, 서정식, 손진호, 양경현, 윤안나, 이상혁, 이태하, 장찬호, 정희원, 지우, 현림 등이 출연한다. 티켓 가격 전석 3만원. 인터파크, 대학로티켓닷컴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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