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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확인하겠다"…지하철 노약자석 앉은 임신부 옷 들춘 70대 男

유수정 기자I 2016.09.29 09:10:21
기사와 사진은 무관함
[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지하철 배려석(일명 노약자석)에 앉은 임신부에게 임신 여부를 확인하겠다며 옷을 들쳐 올린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성폭력 범죄에 관한 특별법상 강제추행 등에 대한 혐의로 7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전날인 27일 오후 6시45분께 과천역을 지나던 오이도행 지하철 4호선 전철 안에서 임신 27주차인 B씨(27)씨에게 “왜 젊은 사람이 노약자석에 앉아있냐”며 큰소리 친 뒤 “임신이 맞는지 확인하겠다”며 B씨의 옷을 걷어 올렸다.

함께 지하철에 타고 있던 시민들의 신고로 A씨는 다음 역인 인덕원역에서 기다리던 경찰에 붙잡혔지만, 당시 만취상태였던 A씨는 조사가 불가능하자 일단 귀가시킨 뒤 추후 조사를 받게 됐다.

경찰 측은 “피해자를 만나 당시 상황을 전해들은 뒤 A씨를 조사할 방침”이라며 “배를 때렸다는 등의 이야기도 나온 상태라 폭행 여부 등에 대해서도 추가로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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