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에 따라 콜러는 전 세계 대표가 참가하는 미인대회 ‘미스 유니버스’ 출전권을 얻었다. 미스 유니버스 주최 측은 2012년부터 성전환자도 대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미스 유니버스에 트랜스젠더가 참가하는 건 콜러가 역대 두 번째다. 지난 2018년 스페인 출신 트랜스젠더 앙헬라 폰세(32)가 처음으로 미스 유니버스 무대를 밟은 바 있다.
이날 붉은 드레스를 입고 영광을 차지한 콜러는 “어린 시절 트랜스젠더라고 커밍아웃했을 때 모두가 쉽지 않은 상황을 겪었다”면서 “몇 년이 지난 지금 나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가족에게 거부당하는 모든 ‘리키’들이 자기가 원하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
다만 “내가 미스 네덜란드 대회를 보는 이유는 생물학적으로 여성인 사람의 우승을 보기 위해서다” “립스틱을 바르겠지만 콜러는 여전히 미스가 아닌 미스터다” “준우승자는 상대가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패배해야 했다” “누가 우승하는 게 옳은지 생각해봐야 한다” 등 따가운 시선도 적지 않았다.
한편 콜러는 2018년에도 네덜란드 미인 대회 ‘네덜란드 넥스트 톱모델’ 결승까지 진출한 바 있다.
미스 유니버스는 올해 12월 엘살바도르에서 열리며 콜러를 포함해 24개국 참가자가 경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