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장, 윤 대통령 대신해 탈북 국군포로 이규열 씨 조문

이정현 기자I 2022.08.13 15:03:09

13일 국군수도병원 고인 빈소 방문해 애도 메시지 전달
“윤 대통령, 각별하고 애틋한 위로의 말씀 전해”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별세한 탈북 국군포로 이규일 씨를 조문했다고 13일 보훈처가 밝혔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탈북 국군포로 이규일 씨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사진=국가보훈처)
박 처장은 이날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방문해 윤 대통령의 조화와 애도 메시지를 유가족에게 전달했다. 그는 “윤 대통령께서 국군귀환 용사들에 대해 각별하셨고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이규일 용사를 취임식에 초청하셨다”며 “대통령께서 참으로 각별하고 애틋한 위로의 말씀을 주셨다”고 전했다.

고인은 1950년 12월 17세 나이로 국군에 자원입대해 1951년 2월 강원도 횡성에서 3사단 소속으로 전투 중 중공군에 포로로 붙잡혔다. 이후 정전협정이 체결된 뒤에도 한국에 돌아오지 못했으며 2008년 5월 탈북에 성공했다.

고인은 북한에 억류된 국군포로 송환과 국내 탈북 국군포로의 처우 개선을 위해 활동했다. 2020년 9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주도했다. 지난 2월에는 방한한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과 면담했다. 또한 윤 대통령 취임 당시 탈북 국군포로 중 처음으로 대한민국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아 참석했다.

고인은 지난 8일 향년 8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발인은 14일이며 유해는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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