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고부가 제품 확대하고 '전기차 소재' 신사업 키운다

함정선 기자I 2022.05.19 09:44:18

고부가가치 합성고무 제품 중심으로 사업 고도화
이차전지 핵심 소재 '탄소나노튜브' 판매 강화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고부가가치 합성고무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며 주력 사업을 강화하고 탄소나노튜브(CNT)의 본격적인 판매에 나서며 신성장동력 확대에도 나선다.

19일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회사는 주력 사업을 바탕으로 미래 사업을 확대,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유가 등 원자잿값이 크게 상승하고 운임 가격 등이 오르는 불안정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고부가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을 확대하고 새로운 매출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금호석유화학은 범용 합성고무에서 고부가가치 합성고무 제품 중심으로 제품을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라텍스 장갑의 원료인 ‘NB라텍스’는 글로벌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한 제품 라인업 다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내화학성, 내마모성, 뚫림 저항성 등 물성을 향상해 산업 현장에서 사용되는 고강도 산업장갑용 NB라텍스를 최근 출시했다. 회사는 더 가벼운 의료용 라텍스 장갑을 선보이기 위해 NB라텍스 경량화를 위한 연구개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페놀과 아세톤으로부터 비스페놀A(BPA)와 에폭시 레진으로 이어지는 페놀유도체 수직계열화를 바탕으로 주력 제품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조선, 건설 분야 도료에 주로 쓰이는 에폭시(Epoxy) 수지가 풍력발전 블레이드의 원료로도 활용되면서 최근 신재생에너지 확산과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어 에폭시 수지 연간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 계획이다. 또한 금호피앤비화학만의 기술 노하우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에폭시 개발에도 집중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금호피앤비화학은 Bio-ECH 합작투자를 통해 향후 에폭시 수지 원료 조달의 안정성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폴리우레탄의 핵심 원료 MDI 시장 1위인 금호미쓰이화학은 글로벌 경쟁력 확대에 나섰다. 이를 위해 2023년까지 생산능력을 연산 41만톤(t)에서 61만t으로 확대함으로써 차별적인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고부가가치 폴리우레탄 시스템에 사용되는 MDI 판매로 스프레드(원재료와 제품의 가격 차이)를 확대하며 수익성을 높인다.

이와 함께 금호석유화학은 신성장동력 확대를 위해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차전지(LIB)의 핵심 ‘도전재’로 주목받고 있는 탄소나노튜브(CNT)의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호석유화학 여수 고무1공장.
탄소나노튜브는 우수한 전기적, 기계적 특성을 갖춘 탄소기반 차세대 신소재로 이차전지 내 전자의 이동을 촉진해 전도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 합성수지와 함께 사용되는 ‘복합소재’로 CNT를 주로 판매하다가 2020년에는 이차전지용 제품까지 상업화에 성공했다. 이에 금호석유화학은 탄소나노튜브를 미래 먹거리 사업 중 하나로 성장시키고 있으며 생산설비 증설 필요성도 검토할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은 합성수지 부문에서 EP(엔지니어링 플라스틱)를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삼고 사업 확장을 준비한다. EP는 범용 플라스틱에 비해 기계적 특성이나 물성이 우수하고 성형 가공성이 뛰어나 자동차 부품이나 정밀기계 분야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합성수지다.

금호석유화학은 그 중에서도 고기능성, 경량화 소재에 대한 적용이 확대되고 있는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이동수단에 사용할 수 있는 EP 개발 활동에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자동차 내·외장재 외에도 전장 부품인 와이어 프로텍터, 배터리 모듈 하우징 소재 등에 쓰이는 EP 판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금호리조트는 종합적 시설 투자를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전략이다. 용인 아시아나CC를 운영하고 있는 골프 사업 부문에서는 드론을 활용한 인공지능(AI) 코스관리 솔루션 도입에 나서며 차별화된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골프장에서 높은 수준의 인적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캐디와 직원들의 전문성 강화 교육을 준비할 계획이다. 또한 리조트 부문에서는 통영, 제주, 설악 등 객실과 일부 노후화된 시설 및 주변 환경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아산스파비스는 도심 속 프리미엄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올해 6월까지 총 6000평(1만9834m2) 규모의 유휴부지를 카라반, 글램핑 시설이 있는 캠핑존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