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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우리가 보기에 빨간색은 검은색과는 차이가 큰 색인데 왜 벌의 공격 대상이 될까. 벌에게 빨간색은 볼 수 없는 색이기 때문이다. 벌은 빨간색을 검은색으로 인식한다. 다만 벌은 빨간색을 못 보는 대신 인간이 볼 수 없는 자외선은 볼 수 있다. 화려한 꽃의 상당수는 꽃잎 위에 꿀이 들어 있는 중심부를 향해 자외선 띠를 형성함으로써 꿀벌 등 곤충을 유혹한다.
다른 식으로 말하자면 색은 사실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색을 만드는 빛은 전기신호로, 색은 서로 다른 주파수의 파동이다. 눈에 보이는 것은 단순히 전기신호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 눈의 망막 위에는 시세포인 원뿔 모양의 원추세포가 있고 이 원추세포가 색을 감지하는 역할을 한다. 인간의 망막에는 약 700만 개의 원추세포가 있다. 원추세포에는 세 종류가 있다. 즉 빨강·녹색·파랑색의 가시광선을 인식하는 적추체·녹추체·청추체가 있어 여러 가지 색깔을 인식 할 수 있다. 이는 카메라가 빨강, 초록, 파랑의 적녹청(RGB) 조합을 통해 사진을 만드는 것과 같은 원리다. 원추세포는 서로 다른 주파수를 받아들이는 안테나로 수백만 화소의 카메라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컴퓨터 모니터나 인쇄물에서 볼 수 있는 모든 디지털 이미지들을 아주 크게 확대하면 그림의 경계선들은 작은 사각형들이 붙어 마치 계단처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디지털 이미지들은 더 이상 쪼개지지 않는 네모 모양의 작은 점들이 모여서 전체 그림을 만든다. 이 때 이미지를 이루는 가장 작은 단위인 이 네모 모양의 점들을 ‘픽셀(Pixel)’ 혹은 화소라고 한다. 화소의 수가 많을수록 해상도가 높은 영상을 볼 수 있다. 같은 면적 안에 픽셀 즉 화소가 더 빽빽하게 많이 들어 있을수록 그림이 더 선명하고 정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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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폴더블 또는 롤러블 디스플레이와 같이 한 방향으로만 변형이 가능했던 것과 달리 두 방향 이상으로 변형할 수 있으며 신축적으로 변형이 됐다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웨어러블 기기와 접목해 사용될 수 있는 등 응용 범위와 시장 잠재성이 무한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도움말=정현승 과학커뮤니케이터(전자공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