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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조작국` 경고장 날린 트럼프…최상·최악의 시나리오는?

유현욱 기자I 2019.08.07 08:59:54

곽현수 신한금투 연구원 분석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중국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에 경고장을 날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최상의 시나리오는 오는 23, 24일 열리는 잭슨 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0·12월 추가 금리인하 내지 9월 ‘더블샷(0.5%포인트)’ 금리인하를 강력히 시사하고 중국이 미국과 무역 협상을 재개하는 경우다. 그 가능성을 50~60%로 점치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최악의 시나리오는 미 연준이 금리 인하에 대한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내지 않고 중국이 협상에 여전히 비자발적으로 나서는 경우(20%)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미국이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한 것은 미국산 농산물 구매 중단과 위안화 절하 고시에 대한 맞대응 카드이자 대외 불확실성을 높여 연준으로 하여금 더 가파른 금리 인하를 유도하게 하려는 의중이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곽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전략이 제대로 먹힐 경우 우리나라 코스피 시장은 이달 말 잭슨 홀 미팅 이후 또는 중국이 미국과 무역 협상을 재개하는 시점부터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최상의 시나리오일 경우)기대 수익률은 15~20%”라며 “작년 초부터 시작된 조정의 절반가량의 되돌림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의 협박에도 미 연준과 중국이 물러나지 않는다면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를 연상케 하는 상황이 재현되리라고 전망했다. 곽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 낙폭에 대해 누구도 확신을 가지고 단언할 수 없을 것”이라며 “다만 최악의 시나리오라도 9~10월쯤 바닥에 닿은 후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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