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은 김씨와 관련한 보도를 막기 위해 총력전을 벌였다. 지난 14일 김기현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MBC를 항의방문 하고, 서울 서부지법에는 방송 금지 가처분 신청도 했다. 다만 서부지법이 일부 인용을 결정하면서 MBC의 방송을 완전히 막지는 못했다.
이에 당 안팎에서는 총력 방어전이 오히려 국민적 관심사만 키우는 꼴이 됐다고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되려 리스크를 낮추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일부 내용만 보도하면서 높아진 기대치를 충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방송 내용이 기대치를 밑돌면 리스크를 조기에 수습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내달에는 ‘나의촛불’이라는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해당 영화는 2016년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운동의 뒷이야기를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관심사는 윤 후보의 출연이다. 윤 후보는 영화 주요 인터뷰이로 이름을 올렸다. 윤 후보는 박영수 특검단에서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진두지휘 했다. 윤 후보의 인터뷰 내용 중 상당 부분이 이와 관련된 내용으로 채워졌을 것으로 추정돼 파장이 주목된다.
윤 후보는 박 전 대통령 사면 결정 이후 대구를 찾아 “조금 더 일찍 나오셨어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며 민심 수습에 주력할 정도로 관심 사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당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홍준표 의원은 전날 “윤 후보의 처가 비리와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난제가 97년 대선 패배의 재판이 되는 것 아니냐 하는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다”며 내달 개봉 예정인 영화를 언급하며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