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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주말 여기어때]포시즌스호텔 지하, 숨겨진 바가 있다?

성세희 기자I 2018.02.24 12:00:00

포시즌스 호텔 서울 찰스(CHARLES. H) 바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지하 1층 찰스바 내부 전경. (사진=포시즌스 호텔)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간판도 문도 보이지 않는다. 숨겨진 보물처럼 꽁꼼 숨은 호텔 지하 한 구석엔 마법같은 공간이 있다. 그것도 서울 한복판인 광화문 최고급 호텔 포시즌스 호텔 안에 말이다. 이곳은 바로 2015년 문을 연 찰스(CHARLES. H) 바다.

전설적인 미국 작가 찰스 H. 베이커 이름을 딴 이 바는 다양한 주류와 화려한 밤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은 고전 칵테일부터 크래프트(수제) 칵테일까지 대륙과 시대를 넘나들며 완벽한 음료를 찾아 다니던 칵테일 애호가 베이커 작가의 취향을 담은 수많은 주류를 선보인다.

포시즌스 호텔 측은 이 바에 이국적이고 화려한 세계여행 낭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뉴욕에서 금주법을 시행했던 1920년대 느낌을 되살려 비밀스러운 지하 공간으로 꾸몄다. 이곳은 바로 경찰이나 이웃이 모르게 ‘쉬쉬하며 조용히 말한다’는 데에서 유래한 ‘스피크 이지(Speakeasy) 바’다. 실제 이곳은 호텔 지하 1층에서도 쉽게 찾기 어려울 정도로 은밀한 공간에 자리잡았다.

이곳 디자인은 고급스러운 세련된 인테리어 디자인으로 유명한 뉴욕 공간 디자인 스튜디오 아브로코(AvroKo)가 맡았다. 아브르코는 이곳 문을 숨겨진 벽문으로 만들었다. 찰스바를 찾는 고객은 벽문을 열고 들어가야 비로소 입장할 수 있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 지하 1층 찰스바 내부 전경. (사진=포시즌스 호텔)
찰스바는 색다른 공간이란 입소문을 타고 유명 술집이 됐다. 세계적인 주류전문지 ‘드링크 인터내셔널’은 2016년 찰스바를 ‘아시아 베스트 바 50’ 중 24위로 랭크했다. 찰스바 개장 1년 만의 쾌거였다.

이곳이 다른 바와 또 다른 점은 칵테일 메뉴다. 커버 차지(입장료)는 1인당 1만원으로 웰컴 드링크(칵테일·샴페인)를 즐길 수 있다. 뒤이어 베이커 작가가 거쳐 간 쿠바 아바나와 중국, 미국 뉴욕 등에서 즐긴 다양한 칵테일을 선택해서 마실 수 있다.

내부는 소파 자리와 ㄱ자형 바 자리로 나뉜다. 소파 자리는 실내를 한눈에 볼 수 있고 바 자리는 바텐더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 헤드바텐더 크리스 라우더는 베이커 작가가 기록한 칵테일 레시피을 재해석한 시그니처 칵테일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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