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실적 부진 속 정상화 기대감…목표가↑

고준혁 기자I 2021.02.26 08:38:34

DB금융투자 분석
지난해 4분기 영업익, 전년比 적자…1분기도 비슷할듯
"거리두기 2.5단계 종료로 적자폭 확대는 제한적"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DB금융투자는 파라다이스(034230)가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을 여전히 겪고 있으나 더 이상의 실적 악화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여행 재개로 실제 영업이익이 느는 일은 앞으로도 꽤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주가는 이에 대한 기대감을 선반영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직전 대비 22.2%(4000원) 상향한 2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파라다이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1046억원, 156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 적자전환을 기록했다. 적자 폭은 전분기 대비 줄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카지노 사업부의 경우 매출이 73% 감소했지만 영업장들이 전반적으로 높은 홀드율을 보이며 전분기 대비로는 35% 늘었다. 호텔은 비수기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의 영향으로 부산 호텔 투숙률 저하가 나타나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비용 절감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 이어 이번 분기 본사 및 서울 카지노 구조조정 비용 반영으로 영업비용은 전분기와 수준이 유지됐다.

1분기도 유의미한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향후 적자폭 확대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월에도 카지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했고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인바운드 트래픽 회복 없이는 교포 중심의 기타 VIP 고객 매출이 대부분일 수 밖에 없어 1분기에도 유의미한 탑라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비용 통제 노력 지속,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종료에 따른 비카지노 부분 회복으로 적자폭 확대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주가는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된다. 현재 파라다이스의 주가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대비 80%까지 확대된 상황이다. 국내 외국인이 입국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시장에선 상황 개선 기대감이 먼저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황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올해 3분기부터 점진적 상황 개선을 가정한 21년 예상 주당순자산(BPS) 기준, 동사 과거 상승사이클 중간값인 주가자산비율(PBR) 1.8배를 적용해 2만2000원으로 상향한다”라고 전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