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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 철학 자체가 다르다..지지자들이 착각"

김민정 기자I 2020.08.17 13:57:15
(사진=안철수 유튜브 채널 캡쳐)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정부·여당의 문화를 ‘조폭 문화’로 규정했다.

17일 안 대표와 진 전 교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실책을 지적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긴급 대담을 나눴다. 이 영상은 두 사람이 지난 13일 만나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안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진정한 의미에서 민주주의자였다고 생각한다. 민주주의를 믿고 있는 분들, 노 전 대통령을 좋아하는 분들이 크게 착각하고 있다”라며 “민주주의의 기본 중 기본은 삼권분립이지만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행정부가 제일 위에 있고 나머지 입법·사법부가 그 밑에 있는 구조다. 이런 구조가 정말 잘못됐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지금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유지되는 것은 대통령 지지율 때문”이라며 “아직 40% 이상의 콘크리트 지지율이 있다. 이 지지율의 상당 부분은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이라고 이렇게 돼 있지만 노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철학 자체가 다르다”고 했다.

또한 진 전교수는 “서민은 검찰 개혁과 관련 없다. 오히려 경찰에 의한 인권 침해를 더 많이 받는다”라며 “(검찰 개혁을 외치는 정부·여당 강성 지지자들의) 바탕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과 연관이 있다. 이들은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몰아넣는데 두 가지 요인으로 이명박 정부와 검찰이 있는데 저 사람들이 볼 때 검찰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정부·여당은) 노 전 대통령의 죽음, 지지자들 트라우마에 응답을 하며 일종의 원한 정치를 해왔다”라며 “노 전 대통령은 유서에서 ‘아무도 원망하지 마라’고 썼다. 현명하셨다. 정치권에 있는 사람들이 이런 원한을 활용해서 지지자들을 극렬화하게 만들었다고 햇다. 그런데 자신들의 비리엔 (검찰이) 손을 못 대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 성역 없이 수사하라’고 했다”라며 “그런데 야당에 대해서 수사하는 건 괜찮지만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는 잘못됐다는 식으로 한다”고 했다.

(사진=안철수 유튜브 채널 캡쳐)
그러면서 안 대표가 “현재 적페 청산에 대해 정부·여당이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다”고 하자 진 전 교수는 “자신들이 적폐니까”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내로남불이다. 검찰 개혁이란 게 (검찰의) 독립성을 갖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식이라면) 어떤 정권이 들어서도 (검찰은) 정권의 개가 될 것이다. 지금 서울중앙지검에서 벌어지고 있다. 말도 안 되는 것”이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충견, 애완견으로 생각했다가 맹견이라고 판단하니까 가혹하게 대하는 것이다. 이 정권의 검찰 개혁 목표는 애완견 만들기”라고 전했다.

이를 들은 진 전 교수는 “제가 알기론 윤 총장은 칼잡이다. 그걸 사명으로 아는 사람이다. (윤석열) 사단들이 대부분 그런 분들이고 수사력이 뛰어나다. 윤 총장을 (정부·여당이 총장 후보로) 올릴 때 반대한 사람이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뿐이고. 정부·여당이 다 찬성했다”라며 ”적폐 수사 때부터 과도했다고 했으면 말이 됐지만, 잘한다고 박수치다가 (조국 등 현 정권 인사들을 수사하자) 말이 바뀌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안 대표는 “살아 있는 권력에서 엄정하라는 대통령 말씀대로 하니까 (윤석열 검찰이) 팽 당했다”며 “검찰도 정신병에 걸리고 있다.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만 승진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안 대표와 진 전 교수의 대담 2편에서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 부동산 정책 등에 대한 두 사람의 대담이 이어질 전망이다.

예고편에서 안 대표는 “박 전 시장은 개인적인 인연이 있는 사람이라 (장례식장에) 가고는 싶었다”, “부동산 정책은 더 이상 국토부 장관에게 맡겨선 안 된다”등의 발언을 했다.

(사진=안철수 유튜브 채널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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