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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지방선거가 끝난 가운데, 14일 오전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선거에서 참패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사퇴를 말려달라는 취지의 청원이 수십건 등록된 상태다.
이 가운데 참여인원이 2000건을 넘긴 청원에서 청원인은 “적폐청산과 나라다운 나라를 위해 달려가고 있는 문재인 정부에게 있어 홍준표 대표는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야당 대표로서 최적임자이자 훌륭한 국정 파트너”라며, 선거 패배 시 사퇴를 시사한 홍 대표의 직위 유지를 주장했다.
청원인은 또 “국정 지지율 70%를 넘나드는 문재인 정부의 행보에 뚜렷한 근거도 없이 사사건건 반대를 하고 평가절하하는 것은 어지간한 정신력이 아니고서는 하지 못할 행태”였다며, 홍 대표의 그간 행보를 비꼬기도 했다. 또다른 청원인은 “아예 종신직을 청원한다”며 홍 대표의 대표직 유지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사실상 조롱에 가까운 이 같은 청원들은 홍 대표가 색깔론 등 시대착오적인 비판으로 오히려 현 정부 인기에 일조했다는 여당 지지자들의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홍 대표는 선거 운동 기간 같은 당내 일부 후보자들이 당 대표 유세를 꺼려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지나치게 적대적인 언사로 일관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편 홍 대표는 어제 밤 “개표가 완료되면 내일 오후 거취를 밝히겠다”고 말해, 대표 사퇴 등에 대한 입장을 이날 오후 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