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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층 나타난 BMW 뉴 5시리즈…차 어떻게 옮겼지?

김보경 기자I 2017.02.24 09:16:20

테크니션 7명이 9일간 분해→이동→조립
18일간 고객라운지로 운영 4000명 초청

파르나스타워 39층으로 옮겨진 BMW 뉴 5시리즈를 다시 조립하는 모습. BMW 코리아 제공.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BMW코리아가 뉴 5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장소 선정과 차량 이동 방법까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1일 뉴 5시리즈의 신차발표가 진행된 곳은 서울 삼성역 인근의 파르나스타워 39층. 차량 이동·전시 때문에 신차 발표회 장소는 제약이 많다. 그런데 서울 강남 오피스가의 꼭대기층을 장소를 정한 이유와 그 방법은 신차 만큼이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BMW 코리아는 5시리즈가 가지고 있는 ‘비즈니스’와 ‘다이나믹’ 이라는 양면의 매력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장소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파르나스타워는 단순 직사각 기둥 형태 대신 곡면과 선으로 처리한 빌딩의 네 개 모서리를 비롯한 다양한 디자인 요소를 통해 보는 방향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빌딩으로 유명하다. 뉴 5시리즈의 양면성을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공간으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차를 옮기는 것이 문제였다. 파르나스타워에는 별도의 카리프트 설비가 없어 39층까지 차량을 올릴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차량을 완전체로 올리기 위해 크레인으로 들어 올리는 방법부터 헬기 동원까지 다양한 방법이 검토됐으나, 결론은 모두 불가능이었다.

결국 BMW 코리아는 차를 모두 분해에서 옮기기로 결정을 내렸다. 2만5000여개에 달하는 차량 부품의 분해와 재조립은 말처럼 단순하거나 쉬운 작업이 아니다. 특히 충분한 설비가 갖춰져 있지 않은 외부 공간에서의 작업이라면 난이도는 훨씬 높아진다.

BMW 코리아는 테크니션 7명을 동원해 9일에 거쳐 총 2대의 뉴 5시리즈를 분해하고 조립했다. 부품 이송을 위해 전문 업체를 고용, 차량 섀시에서 볼트 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안전하게 행사장으로 이송했다.

뉴 5시리즈 차량의 분해와 조립, 전 과정은 타임랩스 영상으로 촬영돼 유튜브를 통해 티저 영상을 확인할 수 있으며 전 과정에 대한 풀 스토리는 오는 28일에 공개된다.

뉴 5시리즈는 언론공개 행사 이후 다음달 12일까지 고객라운지로 운영되고 있다. 4000여명의 BMW 공식 딜러사 고객들을 초청해 신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동을 위해 뉴 5시리즈를 분해한 모습. BMW 코리아 제공.
파르나스타워 39층에 전시된 뉴 5시리즈. BMW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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