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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링 하자고 했다” 경비원 폭행영상 올린 10대 황당 해명

김혜선 기자I 2024.01.14 14:37:34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70대 경비원을 기절할 때까지 폭행하는 영상을 SNS에 게시한 10대 남학생이 “경비원 아저씨가 스파링을 하자고 했다”는 황당한 해명을 내놨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앞서 인스타그램 등 SNS상에서는 10대 A군이 건물 경비원인 70대 남성 B씨를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 한 상가에서 마구 폭행하는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 속에서는 A군이 B씨를 발로 차고 주먹을 휘두르며 폭행했고, B씨는 바닥에 쓰러져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등 모습을 보였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 모습을 A군의 친구인 C군이 촬영해 SNS에 게시했다. 이 영상을 본 시민은 경찰에 신고했지만, A군으로부터 사과를 받아 폭행 사건을 접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C군은 자신의 SNS에 “난 말리러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경비 아저씨분이 치다가 스파링하자고 체육관 찾다가 다 닫아서 지하 주차장 CCTV 있는 곳에서 하자고 했다”며 “(영상) 찍으라 하고 녹음도 켰다. 끝나고 (경비원과) 잘 풀고 갔다. 핸드폰 저장이 안 돼서 (찍은 영상을 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리고 바로 삭제했는데 왜 이렇게 된 거지”라고 억울해 했다.

한편, B씨는 상가에서 소란을 피우는 A군을 훈계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일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SBS에 “(A군이) 어른한테 폭행을, 잘못했다고 해서 내가 용서했다”며 “(저도) 잘못한 거다. 좋은 말로 했어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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