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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온 노출' 의심 독감 백신 접종 1362건까지 늘어

함정선 기자I 2020.09.30 19:41:02

접종 시작전인 21일에만 868건 접종 확인
139개 의료기관에서 접종
사업 중단 이후에도 접종 이어져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유통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이 일선 의료 현장에서 접종된 사례가 15개 지역에서 1362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질병관리청은 신성약품이 유통한 정부 조달 백신이 21일부터 28일까지 1362건 접종됐다고 밝혔다. 전일 873건에서 489건 더 늘어났다.

정부가 해당 백신에 대한 사업을 시작하기 전인 21일에만 868건이 접종됐고, 국가 예방접종을 중단을 고지한 후인 22일부터 28일까지 1주일간 접종이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총 139개 의료기관에서 해당 백신이 사용됐다. 질병청은 13~18세를 대상으로 한 정부 조달 물량 예방접종이 시작되는 22일 이전 접종과 접종 중단 고지 이후인 23일 이후 접종은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의 지침을 의료기관이 준수하지 않은 사례라고 판단하고 있다.

접종 중단을 고지한 22일 당일 접종 사례는 대부분 사업 중단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 시작 전 접종 사례는 63.7%, 사업 중단 고지일 이후 접종 사례가 23.1%다.

질병청은 국가 예방접종 지침을 준수하지 않은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접종사업 위탁 계약을 해지하는 등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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