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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휴대폰 유통 시장 진출..코로나19가 바꾼 유통 문화

김현아 기자I 2020.08.23 16:53:53

9월초 카오톡에서 통신서비스 가입과 단말기 판매 시작
9월 1일 알뜰폰 가입과 카드할인 모은 알뜰폰허브 런칭
국내 최대 중고거래 중고나라, 중고폰 매장 50곳 추진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이동통신 가입과 휴대폰 유통에 거품이 빠지고 있다. ‘카카오톡내 스마트폰샵’, ‘알뜰폰허브’ 등 9월부터 온라인에서 원스톱으로 통신 서비스 가입과 단말기 구매를 할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하고, ‘중고나라’는 하반기부터 신규 단말기보다 40% 이상 저렴한 중고폰 유통 매장을 50여 곳 이상 열 예정이다.

휴대폰 비대면 유통과 알뜰폰·중고폰이 주목받는 것은 심상찮은 코로나19 확산세 때문이다.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조치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발길이 뜸해지면서 언택트가 기회가 된 측면도 있지만, 코로나발 경제 충격으로 알뜰한 소비가 더 중요해진 영향이 크다. 한국은행은 오는 27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0.2%보다 낮추는 걸 검토하고 있다.

▲9월 초 오픈 예정인 카카오톡 내 카카오페이의 스마트폰샵 메뉴에서 제공되는 ‘핀다이렉트샵’의 구매 화면


카카오, 9월 초 통신3사 온라인몰에 도전장


지금까지 온라인에서 통신서비스에 가입하면서 단말기를 사려면 주로 통신3사 온라인몰(T다이렉트숍·KT숍·U+샵)을 이용했다. 하지만 9월초 카카오 계열사인 스테이지파이브가 카카오톡 내 카카오페이의 ‘스마트폰샵’ 메뉴에서 비대면 통신서비스와 단말기 구매 서비스를 시작해 도전장을 던진다.

이 서비스는 모든게 카카오톡 앱 안에서 일어난다. 챗봇 대화를 통한 상품 탐색부터 통신 가입 시 카카오페이 인증, 카카오페이 결제, 배송주소 입력까지 이뤄진다. 카카오페이 인증으로 통신 가입이 가능해진 것은 ICT 규제샌드박스 덕분이다.

일단 통신사 중에서는 KT만 제휴했지만, 다른 이통사나 알뜰폰으로 확대한다. 해당 샵에서는 갤럭시노트20 등 5G 최신 단말도 취급한다. 스테이지파이브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는 알뜰폰까지 포함하는 모든 통신사업자들에게 해당 플랫폼을 개방하겠다”며 “원하는 곳은 스마트폰샵에 입점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알뜰폰 시장 활성화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9월 1일 오픈 예정인 ‘알뜰폰 허브’ 사이트


알뜰폰의 모든 걸 한번에..알뜰폰허브, 9월 1일 오픈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민의 통신비 절감을 지원하기 위해 ‘알뜰폰허브’ 사이트를 9월 1일 오픈한다. 여기서는 △자신의 데이터량에 따라 알뜰폰 맞춤형 요금제를 추천받을 수 있고 △단말기도 자급제·중고폰·요금제결합 등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으며 △전용할인카드 정보를 온라인으로 한번에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다.

알뜰폰협회와 제휴해 유심 당일배송이 이뤄지고, 비대면 이동통신 가입시 본인인증 수단으로 카카오페이, 패스(PASS)앱인증을 쓸 수 있게 해 편의성도 높였다. 과기정통부는 알뜰폰허브 사이트 오픈과 함께 오프라인에서 국민들이 알뜰폰과 다양한 단말기를 쉽게 체험할 수 있는 ‘알뜰폰 스퀘어’도 서울시 서대문구 옛 KB국민은행 지점에 오픈할 예정이다.

▲신제품 출고가와 중고단말기 가격 비교(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고나라는 오프라인 중고폰 매장 시동


카카오톡내 ‘스마트폰샵’과 ‘알뜰폰허브’가 언택트 유통이라면, 국내 최대 중고거래 사이트 중고나라는 중고폰을 포함한 중고물품 매장을 하반기부터 50곳 이상 만들 예정이다.

네이버카페에서 출발한 중고나라는 2016년 모바일앱을 출시하며 대한민국 대표 중고거래 사이트로 자리매김했다. 가입자 수는 2300만 명으로 우리나라 인구 절반을 넘고, 중고거래 게시물은 1초당 4.5건, 일일 39만 건 올라온다. 거래규모도 대표급이다. 우리나라 전체 중고거래금액 20조원 중 지난해 카페, 모바일앱 등 중고나라 플랫폼에서 거래된 중고거래액은 3.5조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나라는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에 셀러 개념을 도입해 판매자의 수익화를 돕고 중고 시세조회도 간편하게 할 수 있게 했는데 중고폰 유통 매장을 연다면 온라인 부문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신제품보다 30~60% 저렴한 중고폰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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