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접종 이후 사망, 백신과 인과성 없어…기저질환 악화 가능성”

최정훈 기자I 2021.03.09 09:02:04

중대본 회의 “일요일 거리두기 단계 종료…개편 신중히 결정”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어제는 접종 이후 사망한 여덟 건의 사례에 대한 전문가들의 검토 결과가 발표됐다”며 “모두 예방접종과 사망 간 인과성은 인정되지 않았고, 기저질환 악화로 돌아가셨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잠정 판단했다”고 전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 총리는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해 “정부는 앞으로도 접종 후 이상반응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사망과 중증 사례는 인과관계를 명확히 규명해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최근 한국은행은 세계 경제의 회복 속도가 글로벌 백신 보급 상황과 집단면역 달성 여부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했다”며 “우리도 11월 집단면역 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해서 세계적인 경기회복 흐름을 주도해나가야 하겠다”고 전했다.

정 총리는 이어 “백신 접종은 방역뿐 아니라, 경제의 빠른 회복과 도약을 위해서도 중요 과제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정부는 접종계획에 따라 백신을 공백 없이 도입하고 순조롭게 접종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께서도 백신을 토대로 소중한 일상을 되찾고, 우리 경제의 V자 반등을 반드시 이뤄낼 수 있도록 접종에 적극 동참해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또 “현재 적용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는 이번주 일요일에 종료된다”며 “방역당국이 보다 근본적인 거리두기 체계 개편도 함께 준비하고 있지만, 지금 방역의 최우선 목표는 3차 유행을 하루속히 안정시키고 4차 유행을 미리 차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는 이번 주 확산세를 예의주시하면서, 방역현장과 전문가의 의견까지 충분히 수렴해 4차 유행을 막을 수 있는 거리두기 조정안을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혹독한 3차 유행의 겨울을 견디며 힘겹게 쌓아온 방역의 둑이 봄바람과 함께 허망하게 무너지는 일은 결단코 없어야 하겠다”며 “기나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이제는 확실한 승기를 잡을 수 있도록, 언제 어디서든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 등 방역수칙 실천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1년 전 오늘은 ‘마스크 5부제’ 를 시작한 날이었다”며 “코로나19 발생 초기, 급증한 마스크 수요를 공급이 미처 따라가지 못해 긴급히 마련한 대책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국민 여러분께서는 이러한 위기마저 기회로 만드는 저력을 보여주셨다”며 “시민들께서는 양보와 배려를 몸소 실천해 주셨고, 업계는 생산 증대에 총력을 다해 주셨으며, 전국의 약국은 마스크 판매에 발 벗고 나서 주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그 결과 마스크 부족이라는 어려움을 빠른 시일 내에 해결했을 뿐 아니라, 이제는 K-마스크가 세계 곳곳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국민 모두가 염원하는 일상 회복의 여정에서 또 다른 어려움이 닥쳐오더라도, 이제까지 그래왔듯이 우리는 연대와 협력의 힘으로 끝내 이겨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백신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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