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종이 사과에 굴복…文대통령 행적 국정조사해야”

박태진 기자I 2020.09.27 13:53:34

페북 통해 정부 맹비난…국민 자존심 구겨져
유엔 등 국제사회와 강력대응도 촉구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공무원 피살사건과 관련해 북한의 서면 사과에 대해 우리 정부가 보인 행태는 굴복적이었다고 맹비난했다. 또 사건 발생 전 문재인 대통령의 행적을 국정조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공무원 피살사건과 관련해 북한의 서면 사과에 대해 우리 정부가 보인 행태는 굴복적이었다고 맹비난했다.(사진=이데일리DB)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이 이 같은 글을 게재했다.

김 의원은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사람 죽여 놓고 시신을 불에 태우는 만행을 저질러도 ‘유감이다, 미안하다’고 말만 하면 징역을 살기는커녕 훌륭한 ‘계몽시민’으로 인정받는 세상이 올 모양”이라며 “무장하지 않은 민간인을 사살하는 행위는 전시에도 금지되는 반인륜적 범죄행위인데, 이런 범죄자에 대해 ‘계몽군주’라느니 ‘이례적’이라느니, ‘희소식’이라느니 하며 호들갑 떠는, 이 썩어빠진 굴북(屈北) 세력들의 정신승리는 가히 기네스북에 오를만하다”고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국제사회는 한반도 상황을 제멋대로 쥐락펴락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엽기적 무모함과 그의 심기를 혹시나 건드리지나 않을까 쩔쩔매며 ‘종이 쪼가리 사과’를 신줏단지 모시듯 감읍하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비굴함을 함께 비교해 보았을 것이라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우리 국민들의 자존심은 휴지 조각처럼 구겨지고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 정권은 ‘북이 대한민국을 향해 포탄을 쏴도, 우리 국민을 사살해도 우리는 평화를 외쳐야 한다’는 태도”라며 “이런 대통령이 우리에게 과연 필요한 존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북한의 만행과 관련, 국제사회와 강력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간인 학살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국제형사재판소나 유엔(UN) 국제사법재판소, 국제인권재판소 등에 제소하는 것은 물론, 미국·중국·일본 등 국제사회와 함께 강력한 응징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또 이와 동시에 남북 공동진상조사단을 꾸려 사건의 경위, 책임자 처벌, 수색 등 후속 조치에도 당장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이번 사건과 관련, 청와대 책임도 크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 사건 청와대 보고 과정, 대통령의 시간대별 지시사항, 베일 속에 가려진 문 대통령의 47시간 등 문제를 조사하기 위한 국회 국정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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