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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黃 겨냥 "아베 편 드는 듯…출퇴근 단식 처음 봐"

이재길 기자I 2019.11.22 09:04:18
지소미아 파기철회, 공수처법 포기 등을 요구하며 단식농성 3일째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2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광장으로 향하기 위해 여의도 국회 앞 천막 단식장을 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째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아베 편을 드는 듯한 이미지를 지울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1일 KBS 1TV ‘사사건건’에 출연해 “일본의 도발에 대항을 해야 하는데 왜 일본이 아닌 대통령을 욕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백 번 양보하면 2주 전부터는 지소미아를 가지고 하든가. 아무리 야당이지만 이런 외교, 안보, 이런 문제 같은 경우는 대통령 편을 들어줄 수 없으면 차라리 침묵하는 게 낫다”며 “결과적으로 마치 일본 편을 드는 듯한 단식을 하고 있다고 국민들은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전 의원은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는 출퇴근 단식은 처음 봤다”면서 “단식은 어떻게 보면 마지막 수단인데, 지금 정기국회 중인데 야당 대표가 단식을 한다. 좀 안 맞는 콘셉트 같다”고 꼬집었다.

특히 정 전 의원은 황 대표가 리더십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단식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황 대표는 나라의 위기다, 뭐 이렇게 주장하시는 것 같은데 제가 볼 때는 황교안의 위기”라면서 “그걸 탈출하기 위해서 단식을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과거 김영삼 전 대통령은 목숨을 건 23일간 단식으로 전두환 군부 독재에 저항하고 민주주의를 외쳤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방자치 실현을 위한 13일간 단식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정치 발전에 이바지했다”며 “그런데 황교안 대표 같은 경우는 국민들 사이에서 저거 뭐지? 왜 하지? 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식 할 때는 저 사람이 단식을 할 만하다, 라는 게 있어야 된다”며 “그러니까 자유한국당 내부에서도 왜 단식을 하느냐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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