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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상 중 푸바오 동행” '강바오'에 감동한 中대사

윤정훈 기자I 2024.04.04 09:25:04

주한중국대사, 에버랜드 방문해 환송식 참석
강철원 사육사에 깊은 감사와 위로 전달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가 모친상을 당했음에도 판다 ‘푸바오’와 동행하는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SBS‘푸바오와 할부지’ 캡처)
4일 주한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싱하이밍 대사는 3일 오전 에버랜드에서 열린 푸바오 환송행사에 참석해 강철원 사육사를 위로했다.
싱하이밍(우측) 주한중국대사가 에버랜드에서 열린 푸바오 환송행사에 참석해 강철원 사육사를 위로하고 있다(사진=주한중국대사관)
싱 대사는 “강 사육사가 오랜기간 한국에 온 판다 가족에 수많은 사랑과 세심한 배려로 한중 우의를 보여준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특수한 날임에도 불구하고 강 사육사가 푸바오의 중국행에 동행하기로 결정한데 깊은 감동을 받았다. 가족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중국 대사관은 3일 오후 구징치 광주 주재 중국 총영사가 강 사육사 모친상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고 밝혔다.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이름을 가진 푸바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를 위해 한국에 보낸 판다 러바오아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이후 3년 7개월간 사육사들과 밀착 생활하며 국내에서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성장했다.

하지만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는 멸종위기종 보전 협약에 따라 짝짓기 시기가 되는 만 4세 이전에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푸바오도 중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중국은 판다가 1980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뒤 오로지 대여 형식으로만 해외에 내보내고 있다. 당시 장쩌민 주석 주도로 이뤄진 일종의 ‘판다 외교’ 정책이다. 임대된 판다와 그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들의 소유권 역시 중국에 있다. 푸바오의 엄마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도 2016년 시진핑 주석이 임대한 판다다. 판다를 임대한 국가는 판다 한 쌍마다 기금 명목으로 연간 100만달러(13억원)를 중국 쪽에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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