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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장 무슨 낯짝’ 논란에…장경태 “혼잣말, 책임감 느끼란 것”

박기주 기자I 2023.06.07 09:33:23

CBS라디오 인터뷰
"前 천안함장, 장병 희생에 지휘관 책임 느껴야"
"권칠승 사퇴? 유감 표명 정도 필요"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7일 권칠승 수석대변인의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7일 권칠승 수석대변인의 천안함 관련 막말 논란에 대해 “기자들이 따라붙는 과정에서 그냥 혼잣말을 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 (사진= 연합뉴스)
장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원일 전 천안함장이) 지휘관으로서의 책임감을 느꼈으면 좋겠다,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는데 여기에 대해 책임감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발언이 강경하게 나온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민주당의 이래경 혁신위원장 선임 후 그의 과거 ‘천안함 자폭설’ 발언이 논란이 되고 최 전 함장이 항의하는 등 상황이 이어지자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원래 함장은 배에서 내리면 안 되지 않느냐. 무슨 낯짝으로 그런 얘기를 한 건지 이해가 안 간다. 부하를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고 말하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장 최고위원은 “군인이라면 경계에 실패하거나 여러 침략을 당한 부분에 대한 책임감도 결국 있다. 예를 들면 탈영병이 발생했거나 북한 군인이 DMZ를 넘어왔다 그러면 그 지휘관 보직 해임되는데, 그런 정도의 지휘권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셨으면 좋겠다”며 “개인적인 어떤 사담 수준의 대화를 너무 그걸 가지고 공식 입장이냐라고 공격하고 반박하기 시작하면 논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권 수석대변인에 대한 사퇴 요구 등에 대해선 “그 정도까진 아니라고 생각한다. 유감 표명 정도 하고, 함장과의 며담 등 대화의 채널을 유지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번 논란을 촉발시킨 이래경 전 혁신위원장에 대해 장 최고위원은 “쇄신을 하려면 온건파거나 조정 능력이 뛰어난 분보다는 강경한 입장과 원칙론자가 훨씬 더 유리하다. 그리고 소위 민주화 원로고, 시국회의 원로이기 때문에 친명·비명·친문·비문, 그 이상의 세대기 떄문에 계파 논쟁을 벗어나기 위한 자구적 노력”이라며 “한 개인의 인생을 이렇게 폄하하거나 비난할 것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아울러 이재명 대표의 인사 책임론에 대해선 “이래경 혁신위원장을 외교안보위원장으로 모신 건 아니지 않나. 혁신위원장을 여러 가지 보안이 철저히 유지된 상태에서 비공개가 유지된 상태에서 발표하는 것이 관례”라며 “무슨 슈퍼스타K 하는 것도 아니고 혁신위원장을 다 한 10명 추천 받아놓고 거기서 국민투표도 하고 인사 검증도 하고 그렇게 하면 아주 클리어한 분이 추천될 수 있겠지만, 혁신위원장은 슈퍼스타K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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