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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증시)대만 급락, 홍콩-싱가포르 상승

김태호 기자I 2000.09.29 15:09:29
아시아 주요증시는 29일 국가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약세를 보이던 대만증시는 낙폭이 확대돼 급락세로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의 경우 3일 연속 하락하며 전일 대비 2.02%나 급락한 6,432.36을 기록했다. 대만 정부가 증시 안정을 위해 시장 안정펀드를 이용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 화근이었다. 종목별로는 대만 반도체가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대만반도체는 2.35%나 급락했고, 윈본드전자, GVC가 6% 이상 떨어졌다. 컴퓨터관련주인 에이서와 컴팩 매뉴팩추어링도 3%이상 하락한 반면 금융관련주들은 대부분 강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완화시켰다. 싱가포르증시는 상승세를 유지하며 오전장을 마쳤다. STI지수는 0.83%가 오른 1,981,24. 애플의 실적 악화 경고로 컴퓨터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인 반면 은행, 부동산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반도체 관련주인 챠터드반도체가 보합세, ST어셈블리는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은행 관련주인 DBS 그룹, 유나이티드 오버시즈 뱅크 등이 오름세를 기록했고 데이터크래프트, 크리에이티브테크놀로지, 싱가포르 항공, 싱가포르 텔레콤도 상승세를 기록해 강세를 이어나갔다. 홍콩증시는 초반 상승폭을 유지하며 전장을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1.73% 상승한 1만5682.20. 지수 편입비율이 높은 HSBC가 1% 가까이 오르고 차이나 유니콤이 3% 이상 상승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부동산 관련주들도 강세를 기록했고 허치슨 왐포아, 레전드 홀딩스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인터넷업체인 PCCW는 보합세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한편 홍콩에서 거래되는 나스닥주는 시스코시스템스와 스타벅스만 오름세를 기록했을 뿐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어플라이드 매티리얼스, 델 컴퓨터는 하락했다. 암겐은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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