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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회 후반기 '고양이 목에 방울' 연금·노동·교육개혁 추진해야"(종합)

경계영 기자I 2022.07.17 14:46:05

원내대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
"원구성시 민생대책부터 조속 논의…
근본 대책은 대한민국 경제체질 개선"
"대통령과 자주 소통…건강한 긴장관계 유지"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집권여당 원내대표로 취임한 지 100일을 맞은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7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하는 대로 조속하게 민생 대책부터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제 후반기에 접어든 21대 국회에선 연금·노동·교육개혁 과제 해결을 꺼내들며 여야가 함께 하자고 촉구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원 구성이 마무리되면 조속하게 민생 대책을 논의하고, 시급한 현안 중 여야가 수월하게 합의할 수 있는 것부터 처리하겠다”면서도 “민생을 살리려면 단기 처방이 필요하지만 결국 근본 대책은 대한민국 경제 체질 개선”이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21대 국회가 해묵은 개혁과제를 해결하는 국회가 되길 바란다”며 “연금·노동·교육개혁은 인기 없는 주제지만 국가의 미래를 위해 여야가 함께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아야 한다”고 밝혔다.

권성동(가운데)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그는 국민연금에 대해 “한국 사회의 시한폭탄”이라며 “여야 협치를 넘어선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고,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해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과 관련해 “생산성이 낮고 경직성이 높아 고용시장으로 진입하는 청년층이 고통 받는다”며 “노동 유연화로 고용 기회를 늘리고, 노동 개혁 없이 미래 세대에게 고통을 전가해선 안된다”고 했다. 교육개혁에 대해선 “교육교부금 예산 편중을 조정해 대학 교육 내실화를 도모하고 교육 내용과 현장 수요를 일치시켜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이날 제헌절 기념식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이 헌법개정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한 데 대해 “집권 초기 국민에게 새로운 정책, 새 힘을 불어넣을 수 있는 시기로 개헌 특위가 구성되면 모든 초점이 거기로 빨려 들어갈 가능성이 있어 큰 도움이 안된다”며 “지금 단계에서 개헌 특위를 구성해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상임위 기능 조정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여야 합의에 담아야 할 부분으로, 필요한 부분을 담되 그렇지 않은 부분을 나중에 고려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권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출마 당시 ‘당정의 가교가 되겠다’, ‘직언과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겠다’는 말을 다시금 꺼내며 “원내대표로서 공개적으로 직언을 한 적도 있고 직접 대통령을 만나 자주 소통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건강한 긴장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최근 이번 정부 조직 구성 과정에서 장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한 데 대해 “공정과 상식에 부합해 전문성과 능력, 도덕성을 갖춘 분을 여러 경로를 통해 찾고, 나름 검증 과정을 거쳐 추천했다”며 “그 과정에서 일부 국민의 눈높이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고, 앞으로 더 노력해 시정하겠다”고 했다.

최근 불거진 대통령실 사회수석실 9급 공무원 우모씨 사적채용 논란과 관련해 권 원내대표는 “그 아버지가 강릉 선관위원인 것을 알고 있지만, 아버지와 아들은 별개”라면서 “이번 정부 구성 과정에서 고위직부터 하위직까지 추천했고, 대통령실 검증 과정을 거쳐 채용된 별정직 공무원”이라며 민주당의 잘못된 프레임이라고 비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권 원내대표가 회견 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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