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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팔’ 인기로 복고 문화 재조명…당시 전기밥솥은?

박철근 기자I 2016.01.10 14:06:28

하얀 원통형에 10~16인용 대형밥솥 보편화…‘코끼리표’ 등 日 제품 인기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최근 1988년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응팔)’이 인기를 얻으면서 당시 유행했던 가요, 패션, 생활소품 등이 재조명받고 있다. 응팔이 가족간의 이야기를 주 소재로 하다보니 식구들끼리 밥을 먹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지금은 보급률이 93%에 이를 정도로 전기밥솥이 대중화됐지만 당시만 해도 전기밥솥을 사용하는 집이 많지 않았다.

그렇다면 당시의 전기밥솥과 지금의 전기밥솥은 어떻게 다를까?

10일 쿠첸(225650)에 따르면 1980년대에는 취사만 할 수 있는 전기밥솥과 보온 기능만 있는 보온밥통이 ‘따로 따로’ 판매되는 경우가 있었다. 취사와 보온 기능이 합쳐진 취사보온밥솥은 1980년대에 일반화되기 시작했다. 1988년은 주방에 취사용 전기밥솥, 보온밥통, 그리고 취사보온전기밥솥이 공존하면서 ‘원스톱’ 밥솥 시대로 넘어가는 시대였다.

당시 전기밥솥은 하얀 원통형 플라스틱에 꽃무늬나 알록달록한 패턴의 디자인이 대부분이었다. 전기밥솥 몸통에는 간단한 조작버튼이 있었고 뚜껑에는 밥솥 뚜껑을 열기 위해 누르는 은색 스위치와 손잡이가 달려있었다.

최근 제품은 골드, 블랙, 실버 등 다양하고 세련된 컬러를 사용하고 있으며, 고급스러운 재질과 실린더형 디자인의 밥솥이 주를 이룬다.

1988년에는 반도체 IC회로(집적회로)를 전기밥솥에 적용하면서 다양한 자동화기능이 도입된 ‘마이콤 밥솥’이 등장했다. 취사 시간을 예약할 수 있는 ‘예약타이머기능’이 있는 제품이 등장하고 ‘자동온도조절 기능’으로 뜸들이기 기능과 함께 쌀밥 외에 현미밥, 잡곡밥 등의 취사도 가능해졌다.

최근에는 각종 편의기능을 탑재해 진정한 스마트 밥솥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컬러 LCD(액정표시장치)창으로 밥솥 레시피는 물론 자가점검 법도 확인할 수 있다. 터치스크린으로 메뉴 선택도 간편하다. 사용자를 감지하는 ‘모션센서’, 밥솥 뚜껑을 닫으면 자동으로 잠금 창치가 작동하는 ‘오토세이프락’까지 여러 편의 기능이 추가되어 있다.

용량도 당시는 대가족의 모습이 남아 있어 10~16인용 등 대용량 제품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소형 및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6인용 밥솥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다.

당시 전기밥솥하면 ‘코끼리표’로 대표되는 일본 제품이 인기였다.

국산 전기밥솥은 밥이 잘 눌러 붙고 오래 놓아두면 밥맛이 변하고 냄새가 난다 혹평을 받았다. 중산층 이상 주부들이 선망하던 프리미엄 전기밥솥은 일제 코끼리표(조지루시) 전기밥솥이었다. 2016년의 국산 전기밥솥은 중국소비자들에게 프리미엄 밥솥으로 인기가 높다.

사진= 쿠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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