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묘의 건강관리는 아픔을 숨기는 고양이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20-40대의 반려묘 보호자 남녀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5%가 ‘아픔을 숨기는 고양이의 특성을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세부적으로는 ‘그저 그렇다’(22%), ‘모른다’(11%), ‘전혀 모른다’(2%)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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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묘의 배변, 식이, 음수, 스트레스 반응 등 생활 습관을 잘 파악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그저 그렇다’(26.5%), ‘모른다’(2.5%) 등 정확하게 알고 있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이 29.5%에 달하며, 매우 잘 알고있다고 응답한 11.5%를 2배이상 앞서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반해, 전체 응답자의 85%가 ‘반려묘를 위해 1주일에 1회이상 정보검색’을 하고 있고, 그 중 29%는 ‘매일 정보를 찾아본다’고 응답했다. 이는 반려묘를 향한 관심에 비해 건강관리를 위한 보호자들의 실천은 미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기 건강검진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보호자가 70%로 높은 응답율을 보인 것과 달리 50.5%의 보호자들은 특별한 계기가 없으면 동물병원을 방문하지 않는 것도 이를 방증하는 결과이다.
반려묘를 향한 애정과 건강검진의 필요성을 잘 알고 있음에도 실천으로 잘 옮기지 못하는 이유는 눈에 띄는 증상이 없으면 특별한 건강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쉽게 넘기는 경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특별한 계기가 없으면 동물병원을 방문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보호자들 중 ‘반려묘가 아픔을 숨긴다는 특성을 잘 모른다’고 응답한 비율은 40%인 반면, ‘1년에 한번 씩 정기적으로 방문’하거나 ‘동물병원과 확인 또는 내방 안내 문자 시 방문’한다고 답변한 보호자 중 71%는 ‘고양이의 아픔을 숨기는 특성을 잘 안다’고 답했다.
이에 로얄캐닌과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고양이 주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아파도 숨기는 고양이의 습성에 대한 인식 확대와 반려묘 건강증진을 위한 보호자들의 실천을 독려하기 위해 ‘시그널 캣치 테스트’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조 수의사는 “일상의 작은 변화가 반려묘가 보내는 질병의 신호일 수 있다”며, “반려묘를 가장 가까이에서 돌보는 보호자들이 반려묘의 생활습관을 세밀하게 관찰해야 하며, 무엇보다 정기적인 병원 방문과 건강검진을 통해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된다”고 언급하며 보호자들의 실천을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