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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병을 앓던 A씨는 지난달 21일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의 메모를 남긴 채 집을 떠났다. 가족들은 당일 오전 경찰에 A씨 실종 신고를 접수한 상태였다.
A씨가 발견된 동작대교 남단 갈대숲은 성인 키만한 높은 갈대가 우거져 있는 곳이다. 사람 눈높이에서는 찾기 어려웠지만 공중에서 수색하던 경찰 드론이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했다. 실종 신고 약 24시간 20분 만이었다.
A씨는 호흡이 미약하게 남아 있는 상태로 조금만 더 늦게 발견했다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경찰청은 작년 6월부터 드론수색팀을 운영하고 있다. 팀 출범 후 1년 동안 180여회의 수색 비행을 시도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는 드론이 실종자 수색, 인명 수색 등 제한적인 용도로만 사용되고 있지만 향후 기술적 안정성 문제가 해결되면 더 넓은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