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의회 자유 게시판에는 이 같은 글이 최근까지도 올라와 있다.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즉각 중단해 달라는 민원이다. 또 다른 민원인은 “왜 쓸데없이 세금을 써가며 공사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라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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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은 박원순 전 시장 재임 시절인 2016년 총 800억원의 예산을 들여 광장 동쪽(주한 미군대사관 앞) 도로를 넓히고 서쪽(세종문화회관 앞) 차로는 보행로로 조성한 뒤 공원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예산 800억원을 들여 지난해 11월부터 공사에 들어갔다. 현재 광장 서측 도로(세종문화회관 앞)에는 곳곳에 굴착기가 배치돼 땅 파기를 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되면서 광화문광장 사업은 존폐의 갈림길에 섰다. 오 시장이 재검토하겠다고 나서면서다. 오 시장은 지난 12일 시 국·실별 첫 업무보고 자리에서 현재 공사를 진행하는 부분, 공정 등에 대해 보고받고 “앞으로 집중적으로 2~3개월간 충분한 문제 제기들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 보고해 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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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관계자는 “박원순 시장 때부터 광고비를 집행해 하는 것으로 아직 사업을 중단하지 않았기 때문에 광고가 계속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본 시민들은 광화문광장 공사를 중단하는지, 아니면 계속하는 것인지 아리송하다는 반응이다. 김 모(32·여·구로동)씨는 “광화문광장에 대해 논란이 많았던 걸로 아는데 지하철 광고도 하는 걸 보니 계획대로 계속 공사를 진행하려는 것 같다”고 했다.
시민단체에서는 현 시점에서 최소한 불필요한 광고 집행은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경실련 관계자는 “광고예산 집행을 이미 했다고 해도 현재 재검토 중인 사안이므로 시민들에게 명확한 정보를 홍보, 전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광고홍보를 중단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경실련 또 “시민단체가 촉구하는 광화문광장 공사 중단이 곧 원상회복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며 “오 시장이 사업 중단 여부를 빨리 결정해야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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