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은 23일 오전 서울 구치소에서 재판이 열리는 서울 서초동 서울법원종합청사로 옮겨졌다.
대기업에서 총 592억원의 뇌물을 받거나 요구·약속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박 전 대통령은 수의 대신 사복 차림으로, 수갑을 찬 채 호송차에서 내렸다. 평소 ‘트레이드 마크’였던 올림머리와 유사하게 머리를 뒤로 묶은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날 박 전 대통령 입은 재킷 왼쪽 옷깃에 달린 원형 배지에는 수용자 번호인 ‘503’와 서울구치소를 뜻하는 ‘서울(구)’라고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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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대블츠의 ‘나’는 국정농단 사건의 공범들에게 붙는 글자이며 ‘대’는 대기업 뇌물 사건을 의미하고 ‘블’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츠’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배지에도 ‘나블’이라고 적혀있다.
또 최순실 씨는 지난달 서울 남부구치소로 이감되면서 23일 법정에 ‘남부(구)’와 개인 번호가 적혀있는 배지를 달고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