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반전…제약·바이오·화장품株 약세 지속

송이라 기자I 2015.07.08 09:30:23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코스피지수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리스가 7일(현지시간) 유로존 회의에서 새로운 협상안을 제출하지 않아 최종 협상시한이 늦춰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8일 오전 9시 26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대비 1.54포인트(0.08%) 오른 2041.83을 기록 중이다. 0.87%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상승폭을 점차 줄이더니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가 다시 상승 반전했다. 전날 코스피는 2040선에 턱걸이하며 마감했다.

그리스는 7일 진행된 유로존회의에서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은 채 구두로만 그리스 입장과 제안을 설명했다. 이로써 최종 협상시한은 이번 주말인 12일 EU정상회의로 미뤄졌다. 이날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채권단에 이달 말까지 임시 자금지원을 제안했고, 채권단은 자금지원을 논의 중이다.

한편 채권단은 그리스가 9일까지 충분한 개혁 제안을 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오는 9일까지 그리스 정부로부터 개혁안과 구제금융 요청을 제안받으면 12일 EU 28개국 정상들이 이 제안을 토대로 지원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높은 변동성 속에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0.53% 오른 1만7776.91을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0.61% 상승한 2081.34, 나스닥 종합지수는 0.11% 오른 4997.4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장중 한때 200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떨어지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국제유가도 전일에 이어 하락세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20센트, 0.4% 하락한 52.33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한때 2달러 가량 밀리기도 했다. 반면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8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43센트 오른 57달러를 나타냈다. 그리스 채무 위기와 중국 증시 급락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면서 국제유가는 하방압력을 받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계속해서 동반 매도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이 139억원을 순매도하면서 4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서고 있으며 기관도 57억 순매도 중이다. 기관은 이틀 연속 1000억원 이상을 팔아 치웠다. 개인만이 홀로 186억을 사들이며 나흘째 ‘사자’를 외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92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의약품과 화학 등 몇몇 업종을 제외한 대다수 업종이 상승 출발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세로 돌아서는 업종이 많아지고 있다. 제약주가 전날에 이어 크게 밀리면서 의약품이 3.97% 하락 중이고, 유가하락에 화학도 1.51% 밀리고 있다. 철강및금속(1.01%), 의료정밀(0.83%), 운수창고(0.43%), 증권(0.94%) 하락 중이다.

반면 기계(0.60%), 음식료품(0.44%), 전기전자(0.32%), 통신업(0.22%) 등은 오르고 있다. 다만 전부 1%대 미만을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 종목이 더 많이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일에 이어 0.56% 상승 중이고, 삼성생명(032830)(1.44%)과 삼성에스디에스(018260)(1.18%), 삼성물산(000830)(1.09%)등 삼성 계열종목들도 오름세다. SK텔레콤(017670)(0.59%), 네이버(035420)(1.31%), KT&G(033780)(1.42%) 등도 상승 중이다.

반면 제약, 바이오, 화장품주는 전일에 이어 큰 폭으로 빠지고 있다. 아모레G(002790)는 3.53% 밀렸고, 아모레퍼시픽(090430)도 2.6% 하락 중이다. 전일 하한가를 기록했던 한미사이언스(008930)는 장 총반 9.34%까지 빠졌다. S-OIL(010950)(1.58%), SK이노베이션(096770)(0.44%) 등 정유주들도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전날 대비 5.40(0.74%) 오른 735.04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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