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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의 자리·근대 전등 직접 본다…창덕궁 '인정전' 내부관람 개시

이윤정 기자I 2024.02.23 09:38:17

3월 1~31일 매주 수~일요일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오는 3월 1일부터 31일까지 매주 수~일요일마다 창덕궁의 으뜸전각인 인정전 내부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국보로 지정된 인정전은 왕의 즉위식, 신하들의 하례, 외국 사신의 접견 등 중요하고 공식적인 의식을 치르던 곳이다. 외관은 2층으로 보이지만, 내부는 위아래가 트인 통층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한 단을 높인 천장 중앙에는 구름 사이로 두 마리 봉황 목조각을 달아놓아 으뜸 공간으로서의 화려한 권위를 극대화했다.

인정전 내부 관람 모습(사진=문화재청).
인정전 안쪽에는 임금의 자리인 어좌(御座)가 마련돼 있다. 그 뒤로는 임금이 다스리는 삼라만상을 상징하는 해와 달 그리고 다섯 개의 봉우리가 그려진 일월오봉도가 있다. 1907년 순종이 창덕궁으로 거처를 옮긴 후 인정전을 수리하면서 전등, 유리창, 커튼이 새로 설치되고, 실내바닥이 전돌(흙으로 구워 만든 벽돌)에서 마루로 바뀌는 등 근대적인 요소가 가미된 전환기의 궁궐 모습도 간직하고 있다.

수·목요일은 기존 정규해설 관람객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20명씩 순차 입장이 가능하다. 금·토·일요일은 ‘창덕궁 깊이보기, 궐내각사’ 사전 예약자(15명) 및 현장접수(65세 이상 어르신 대상, 회당 선착순 5명)한 관람객에 한해 입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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