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진은 COMP 서열을 이용해 단백질 항원이 안정적이고 균일한 다중체를 형성하도록 함으로서 체내 면역 세포가 해당 항원을 보다 잘 인식하게 하고 항체 형성을 증가켰다. 이는 기존 재조합 단백질 백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연 것이라고 에이프로젠은 설명했다.
‘항원’은 체내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고 항체를 생성시키는 물질이고 항원의 능력을 면역원성이라고 한다. 백신도 일종의 항원으로 일반적으로 백신의 효능은 면역원성이 클수록 우수하다. 백신의 면역원성은 작은 분자보다는 큰 분자, 한 개씩 흩어져 있는 경우보다는 바이러스 표면 단백질처럼 여러 개가 몰려 있는 경우가 많다.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자사 연구진은 이번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오미크론 스파이크 단백질이 10개씩 붙은 다중체가 형성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 다중체 백신은 시험동물을 대상으로 한 면역원성 확인시험에서 이 기술을 적용하지 않은 단일 항원 단백질과 비교해 월등한 항체 생성 능력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항체 생성량이 높다는 것은 백신에 의한 질병 예방 혹은 치료 효과가 더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에이프로젠은 최근 코로나19에 이어 원숭이두창 등 팬데믹 질병이 다양화, 다변화돼 기존보다 뛰어난 효과의 백신 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이번 특허는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원천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향후 다양한 바이러스성 감염질환에 대한 백신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항체 형성이 잘 되지 않는 노인, 환자 등 취약 계층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