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1분기는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낮은 중국 노출도로 가전과 TV 등 주력제품군 의 판매는 견조했다”며 “3월부터 유럽과 미국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주력 지역의 소비 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판단되나 코로나19의 영향이 줄어드는 하반기에는 대형가전을 중심으로 소비 이연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글로벌 수요가 둔화되면서 매출 감소세가 나타났으나 프로모션 축소 및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은 개선되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가전부문은 양호한 프리미엄제품 판매로 제품믹스가 개선되고 코로나로 인한 공기청정제품 등 신성장가전의 수요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짚었다. TV부문의 경우 중국업체들이 코로나 영향으로 공장가동이 어려워지면서 출하가 감소한 것의 상대적 수혜를 입었다는 분석이다.
노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연간 실적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2조 6221억원에서 2조 5041억원으로 5% 하향조정했다. 다만 여전히 견고한 성장세는 유지될 것이란 판단에 목표주가는 유지했다.
노 연구원은 “소비양극화 심화 지속 및 하반기 수요 회복으로 프리미엄 제품군의 견조한 성장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