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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니스 모델 폭행' 의혹 류세비, 팬들이 먼저 '이름' 밝혔다

박지혜 기자I 2019.06.23 15:20:5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피트니스 모델 류세비 씨의 이름이 팬들 사이에서 먼저 나왔다.

팬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 ‘헬스 갤러리’에는 23일 “금일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앞에서 일어난 폭행 사건의 가해자가 류세비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에 너무나도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어 공식적으로 ‘입장 표명 촉구 성명문’을 발표한다”는 성명이 올라왔다.

해당 성명에는 류 씨의 수상 내역을 열거, “그만큼 실력이 남달랐던 류세비는 과거 인터뷰에서 여러 힘든시절에 대해 성토한 바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성명에 따르면 류 씨는 “힘든 시기가 있었다. 술만 마시면서 방탕하게 지낼 수도 있는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이었다. 운동은 저 자신과 싸우는 거지만 사실 누군가의 시선을 생각했다”, “제가 무너질 거라고 기대하는 시선을 생각하면서 울면서 운동했다.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게 안타까웠지만, 사실 그게 제일 큰 원동력이었다”라며 운동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그러던 그가 만취해 남성 2명을 폭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팬들은 이번 성명에서 “류세비는 너무나도 여린 마음을 지녔지만 스스로를 끊임없이 단련했기에 지금의 자리에 올라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팬들은 당시 무슨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류 씨에게 이번 논란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촉구했다.

피트니스 모델 폭행 사건(사진=채널A 뉴스 캡처)
다만 이러한 성명에 대해 ‘헬스 갤러리’ 내에서는 “모두가 동의한 내용이 아니다”, “누가 작성했나”, “조작된 내용이다”라는 등 반박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22일 오전 4시 유명 피트니스 모델 류모 씨는 서울 강남의 한 클럽 앞에서 한 남성의 목을 깨물고 정강이를 걷어차는 등 폭행하고 이를 말리는 남성의 뺨을 때린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류 씨는 술에 만취한 상태에서 클럽 내에서도 난동을 부려 퇴장 당했고 클럽 밖에서도 한 남성에게 담배를 요구하다 갑자기 폭행을 휘두른 것으로 확인됐다. 류 씨에게 목을 물린 남성은 출혈이 발생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피트니스 모델 폭행 사건(사진=SBS 뉴스 캡처)
류 씨가 수차례 ‘머슬마니아 세계대회’에서 입상하고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른바 ‘네티즌 수사대’는 의심 인물을 나열하며 류세비 씨로 좁혀갔다.

현재 류 씨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는 등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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