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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 회장, 성과낸 R&D인재 임원급 발탁승진.. 1억원 포상

이진철 기자I 2016.03.10 11:00:01

구본무 회장 "R&D 노력 충분히 보상받는 환경 만들어야"
'LG 연구개발성과 보고회' 22개 연구팀 시상
'초소형 고효율 컴프레서' 개발팀 대상.. 냉장고 적용예정

구본무 LG그룹 회장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LG그룹이 뛰어난 성과를 거둔 연구개발(R&D) 인재를 임원급 대우를 받는 연구위원으로 발탁 승진시키고, 포상금 규모도 대폭 늘리는 파격 보상을 실시했다.

이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R&D에서 철저하게 고객과 시장, 사업의 관점에서 진정한 고객 가치 위해 힘을 다해 달라”면서 “그러한 노력들이 인정받고 충분히 보상받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LG는 지난 9일 서울 양재동 LG전자 서초 R&D캠퍼스에서 ‘연구개발 성과 보고회’를 열고 지난해 고객가치에 기여하는 원천기술이나 제품개발 등 탁월한 성과를 거둔 22개 연구팀에게 ‘LG연구개발상’을 시상했다.

LG는 수상자 가운데 부장급 연구원 6명을 연구위원으로 발탁한 것을 포함해 연구 책임자 11명을 발탁 승진시켰다. 대상팀 연구 책임자는 연구위원으로 승진하고, 포상금 1억원을 받는 등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총 25억여원의 포상금을 수상자들에게 지급했다.

구본무 회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현장에 전시된 계열사별 70여개 연구개발 결과물들을 꼼꼼히 살피며 점검한 후 연구개발상을 시상하고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R&D는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철저하게 고객과 시장, 사업의 관점에서 진정한 고객 가치를 위한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목표를 세우고 혼신의 힘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고객과 시장 관점에서 차별화된 기술 개발과 우수 R&D 인재의 확보 및 육성에 남다른 관심과 의지를 갖고 있다. 특히 1995년 취임 이래 한 해도 빠짐없이 ‘LG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 참석해 R&D 현황을 직접 살피고, 성과를 낸 R&D 인재들을 시상하고 있다.

이번 연구개발상 대상은 LG전자의 ‘초소형 고효율 컴프레서’ 개발팀이 수상했다. 컴프레서 크기를 대폭 줄여 냉장고 용량을 10리터 이상 늘릴 수 있고, 냉장고 용량에 따라 컴프레서의 크기를 달리해야 했던 것에서 벗어나 다양한 용량의 모델에 적용 가능해 앞으로 LG전자의 프리미엄급 냉장고 전 모델에 적용될 예정이다.

연구개발상 본상은 △어두운 곳은 더욱 어둡게, 밝은 곳은 더욱 밝게 표현해 올레드(OLED)의 화질을 더욱 극대화하는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을 개발한 LG디스플레이팀 △해수담수화 등 수처리 핵심 기술인 역삼투압(RO) 분리막의 물 통과량과 염분제거 성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LG화학팀 등 15개팀이 수상했다.

LG전자(066570), LG디스플레이(034220), LG화학(051910) 등은 이번 연구개발상 수상자 6명의 연구위원 발탁 승진을 포함한 R&D 및 전문분야 인재 50명을 연구위원·전문위원으로 선임하는 인사를 실시했다.

LG는 R&D 및 전문분야 인재육성과 성장비전 제시를 위해 연구·전문위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연구·전문위원은 임원급 대우를 받으며 직접 R&D 및 전문 분야에서 활동을 지속 수행한다.

이번에 선임된 연구·전문위원은 LG전자 18명,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이 각각 11명, LG이노텍과 LG생활건강이 각각 3명, LG생명과학 2명, LG하우시스와 LG실트론이 각각 1명 등이다.

연구위원에는 전자·화학 등 주력사업 분야의 선행 기술 및 핵심 부품 개발에 기여한 R&D 인재들을 비롯해 OLED, 전장부품, 전기차 배터리 등 신성장 사업 분야에서 핵심 기술 확보에 기여한 R&D 인재 등 40명이 선임됐다. 전문위원에는 디자인, 품질관리, 생산, IT 등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전문가 10명이 선임됐다. LG의 연구·전문위원 규모는 올해 승진자를 포함해 약 400여명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오른쪽)이 9일 오후 LG전자 서초 R&D캠퍼스에서 열린 LG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 참석해 출시예정인 스마트폰 G5를 살펴보고 있다. LG 제공
구본무 LG그룹 회장(오른쪽)이 9일 오후 LG전자 서초 R&D캠퍼스에서 열린 LG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서 대상팀 연구책임자 홍언표 LG전자 수석연구원(앞줄 왼쪽)에게 상패를 전달하고 있다. L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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