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시는 계속 장난감을 무료로 제공하려거든 음식 열량과 나트륨 함유량을 낮추라고 음식 판매업체들에 권고했다. 그러나 사실상 이 법안은 해피밀 세트에 장난감을 끼워파는 맥도날드를 겨냥한 법안이라는 분석이다.
시가 음식업체에 권고한 열량과 소금 함량 기준은 각각 600㎈, 640mg 이하다.
그러나 맥도날드는 시 당국의 권고를 따를 경우 햄버거 맛이 변할 수 있다며 장난감을 10센트에 팔기로 하는 우회전략을 택했다. 10센트를 받고 장난감을 판다면 법을 어기지 않으면서도 해피밀 판매량이 크게 줄지 않을 것이라는 전략적 판단이 작용했다.
맥도날드가 이러한 전략을 택하자 시 당국은 즉각 반발했다.
법안 제정을 이끈 에릭 마 샌프란시스코 감독관은 "이번 법안은 맥도날드 같은 대형 체인이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함을 주지시키는데 목적이 있었다"며 "그러나 맥도날드는 상술로 이를 비켜갔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에서 맥도날드 매장 10개를 소유한 스콧 로드릭은 "법의 준수와 소비자 요구를 모두 충족시키기 위해 내린 합리적 결정"이라며 "향후 장난감 판매 수익금은 샌프란시스코 내 아픈 어린이들과 그 가족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