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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 기사로 챗GPT 학습시킨다

박종화 기자I 2024.04.30 09:31:48

FT-오픈AI, 콘텐츠 라이선스 계약
오픈AI, AP·르몽드 등과도 협력…NYT와는 송사 지속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오픈AI가 인공지능(AI)을 훈련하기 위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콘텐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AI 산업이 성장하면서 AI를 고도화하기 위한 콘텐츠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그래픽=오픈AI 달리)


29일(현지시간) FT에 따르면 오픈AI와 FT는 최근 콘텐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오픈AI는 FT 콘텐츠를 활용해 자사 AI를 합법적으로 학습시킬 수 있게 됐다. 또한 오픈AI의 챗봇 챗GPT에도 FT 기사를 요약하거나 답변에 FT 기사 링크를 첨부하는 기능이 추가된다.

존 리딩 FT 최고경영자(CEO)는 “AI 제품들이 신뢰할 수 있는 출처를 갖고 있다는 건 이용자에게 분명히 유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브래드 라이트캡 오픈AI 최고운영책임자(COO)도 “FT와의 협력과 지속적인 대화는 AI가 언론 기관과 언론인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도록 하고, 전 세계 수백만명이 세계적 수준의 실시간 저널리즘을 통해 챗GPT를 풍부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방법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의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최근 AI 시장이 커지면서 정확하면서도 최신 정보를 AI에 학습시키는 일도 더 중요해졌다. 오픈AI가 지난해에도 미국 AP통신, 독일 악셀 스프링거(빌트 모회사), 프랑스 르몽드, 스페인 프리사미디어(엘파이스 발생사) 등과 뉴스 콘텐츠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것도 이 때문이다. 톰슨로이터도 올해 여러 AI 기업과 콘텐츠 계약을 맺었으며 뉴스코퍼레이션(폭스·월스트리트저널 등 모회사)도 AI 기업들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과정에서 분쟁도 발생하고 있다. 오픈AI만 해도 뉴욕타임스(NYT) 기사를 무단으로 AI 학습에 활용했다며 소송을 당했다. NYT가 주장한 피해 금액은 수십억달러. 오픈AI는 NYT가 챗GPT를 해킹해 고의로 저작권 침해 사례를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측은 몇 달 동안 대화를 이어갔으나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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