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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무역협상 기대감…불확실성 여전·유가 변동성 확대 등 부담

윤필호 기자I 2018.09.21 08:58:12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미국 증시가 중국과의 무역협상 기대감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이 기대되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1일 “글로벌 금융시장은 중국 상무부가 정례 브리핑에서 27~28일 있을 미·중 무역분쟁 관련 협상에 대해 거부한다고 발표하지 않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졌다”며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중국 상무부가 여전히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을 언급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석 연휴기간 관련 소식이 변화할 수 있다는 점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며 “협상을 한다고 해도 타결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 또한 부담”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이를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상승폭을 확대하기 보다는 연휴 기간 불확실성을 감안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는 “미 증시 마감 후 마이크론이 실적 발표 이후 5% 상승 중”이라며 “지난 2017년 11월 이후 반도체 업황에 대한 피크 논란에 휩싸이며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 하향이 이어져 왔던 마이크론이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발표한 점은 한국 증시에 우호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당장 국제유가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자 국제유가가 하락한 점은 부담”이라며 “지난 7월5일 트럼프 대통령이 OPEC에게 국제유가 하락을 요구했었다. 당시 WTI는 75달러를 넘기도 했으나, 8월16일 64달러까지 하락하는 등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확대되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 연구원은 “이를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되나, 추석연휴 기간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우려 등으로 매물이 출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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