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서비스를 시작한 라인은 출시 11개월 만에 3400만 가입자를 모았다. 라인의 이같은 성장은 해외 가입자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라인은 현재 전세계 231개국에 서비스되괴 있으며 16개국에서 앱 다운로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라인은 네이버재팬을 통해 일본에서 먼저 출시됐다. NHN은 카카오톡에 대적하기 위해 `네이버톡`을 만들었으나 라인이 일본에서 인기를 끌며 글로벌 사용자를 확대하자 네이버톡을 라인에 통합했다. 빠른 의사결정으로 모바일 메신저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NHN은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답게 경쟁사보다 발 빠르게 무료 음성통화, PC버전 등 전략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막대한 자본과 사내 전문인력을 활용해 부담없이 신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는 것. 특히 NHN은 조만간 무료 영상통화 서비스까지 선보이며 카카오톡 등 경쟁사를 앞설 전략이다. 이와 함께 NHN은 라인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여러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해 사용자를 확대하고 수익을 낼 계획이다.
최근 NHN은 인삿말이나 사진을 담은 카드를 라인을 통해 지인에게 바로 보낼 수 있는 `라인카드` 앱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저장한 사진을 전송할 수 있는 `라인카메라` 앱을 출시했다. 이 서비스들은 향후 광고나 위치기반 서비스 등과 연계돼 수익창출에 활용될 전망이다. NHN은 해외 가입자를 기반으로 라인을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라인이 자리를 잡는대로 NHN의 검색엔진, 게임,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와 연동도 시도될 예정이다. 특히 NHN은 연내 1억명 수준의 가입자 확보를 위해 다국어 버전을 제공하고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 외 여러 스마트폰 운영체제(OS)에서 라인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NHN 관계자는 "국내 인터넷 서비스의 해외진출 성공 사례가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라며 "단기간에 가입자 수 3000만명을 돌파한 것은 국내 인터넷 서비스의 세계 시장 진출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메신저의 진화]문자 넘어 SNS·게임 등으로 영역 확대
☞`블록버스터 게임 틈새에서 살아남기`
☞서울시 모든 정보, 네이버에서 한눈에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