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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으로 되살아나는 현대판 '운당여관'

이윤정 기자I 2019.05.31 09:06:23

'운당여관 음악회'
6월 4~20일 서울돈화문국악당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수전, 국기전 등을 개최했던 한국 바둑의 산실 ‘운당여관’이 무대서 되살아난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오는 6월 4일부터 20일까지 ‘운당여관 음악회’를 공연한다. ‘운당여관’은 인간문화재 23호 박귀희 명창이 운영하던 한옥 여관으로 종로를 찾는 예술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이번 공연에선 씽씽밴드로 활동하며 주목받았던 경기민요 소리꾼 신승태와 추다혜가 현대판 운당여관 주인으로 분해 ‘돈화문 운당여관’에 묵는 예술가들과 무대를 소개한다. 지난 3월 공개모집을 통해 11개 팀을 선정했으며 3주간 산조, 판소리, 민요 등 다양한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거문고와 피아노의 조합으로 새롭게 탄생한 오경자명인과 김현섭 작곡가의 창작산조 공연 ‘안중지음Ⅱ’을 시작으로 ‘줄소리노래소리’의 ‘순풍에 돛달아라’, 故 황병기 명인의 주옥같은 가야금 창작곡들을 만나보는 ‘기숙희&실크앙상블’의 ‘깊은밤 그 가야금소리Ⅱ’, 실력 있는 소리꾼 류가양이 재탄생시킨 모노판소리 ‘렬렬춘향’이 6월 첫 주 공연을 연다.

이어 소리와 성악, 국악기와 서양악기의 어울림을 통해 대중에게 다가가는 작곡가 권유미의 ‘우리 시대의 음악;이음’, 사회적 문제현상을 판소리와 함께 풀어낸 ‘판투어리스트링’의 ‘젠트리피케이션 수궁가 판’, 한 무대에서 국악·연기·춤으로 한데 놀아 보는 별난 공연 ‘운당여관 거문고병창놀이’, 아쟁연주자 정미정의 창작음악 ‘정미정 아쟁소리-가락’ 등 꾸준한 활약이 돋보이는 예술가들의 무대를 마련했다.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이라 불렸던 운당여관에서 착안해 바둑을 소재로 소리를 풀어내는 ‘이대로 굶어죽을 순 없다’의 ‘19X19’, 위희경&백현호의 ‘그립고 그려하다’, 아쟁연주자 김용성의 ‘바라보기’가 현대판 운당여관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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