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국제행사에 도심 호텔객실 '만원'…유통업계 함박웃음

김진우 기자I 2016.05.29 12:34:08

롯데호텔 등 서울 주요 호텔들, 마이스 고객으로 객실 점유율 90% 상회
국제회의 참가자, 일반 관광객보다 지출 많아…3000억원 경제효과 예상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서울 도심에서 열린 국제행사로 주요 호텔 객실점유율이 90%를 웃도는 등 유통업계가 경제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8일부터 닷새간 열리는 ‘2016 국제로타리세계대회’는 국내에서 열린 역대 최대 규모의 마이스(MICE : 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행사로 전 세계 160여개국에서 온 2만 5000여 외국인 참가자들이 운집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신라호텔·조선호텔·더플라자·밀레니엄힐튼 등 서울 도심의 주요 호텔의 객실이 로타리대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로 대거 채워졌다. 호텔마다 객실 규모가 달라 일괄적으로 비교할 수는 없지만 로타리대회 방문객이 객실의 10~50%를 차지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서울롯데호텔의 야경 모습(사진=롯데호텔)
롯데호텔은 특급호텔인 소공동 서울롯데호텔과 명동시티호텔·마포시티호텔 등 비즈니스호텔에, 신라호텔은 장충동 신라호텔과 광화문·서대문·마포 등에 위치한 비즈니스호텔인 신라스테이에 골고루 로타리대회 관광객이 유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즈니스호텔은 일반가로 10만원대 중반부터 시작해 가격면에서 고객 유치에 장점이 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소공동 본점 호텔은 객실이 1190실인데 이 중에서 20% 정도가 로타리 행사차 방문한 외국인 손님”이라며 “객실 규모가 적은 명동시티호텔과 마포시티호텔은 로타리 관광객이 30%대 중반의 객실 점유율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더플라자 호텔과 남산을 끼고 있는 밀레니엄 서울힐튼 호텔 등도 객실 점유율이 90%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더플라자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이 2만명이 넘게 들어오니 중심가에 있는 특급호텔은 거의 만실로 보면 될 것”이라며 “더플라자는 행사 기간 일별로 30~50% 정도는 로타리대회 고객”이라고 말했다.

백화점·마트 등 유통업계도 국제로타리 행사가 매출 증대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회의 참가자들의 평균 소비지출액은 3127달러(한화 약 354만원)로 일반 관광객 1715달러(한화 약 240만원)보다 1.8배 많았다. 국제로타리세계대회 호스트조직위원회는 이번 국제행사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약 2925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행사를 공식후원하는 롯데백화점은 지정 여행사인 세방여행과 연계해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쇼핑투어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한국을 방문한 6000여명의 회원들은 서울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고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쇼핑을 한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최근 마이스 산업에 대한 유통업계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중국인 포상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새로운 고객 유치에 대한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이번 국제로타리 후원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마이스 관련 방문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5천명 외국인한복행진…로타리대회서 '한국관광알리기' 총력전
☞ 롯데百, 국제로타리 세계대회 공식 후원
☞ 고양시, 국제로타리대회서 한복체험 등 新한류 기획상품 선보인다
☞ 서울시, 국제로타리클럽과 함께 세계 물 문제 논의
☞ '국제로타리' 5만명 한국서 모인다…경제효과 2925억원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